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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대표축제 댄싱카니발 '지역을 넘어 세계로'

기사승인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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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10년

   
▲ 축제기간 원일로부터 축제의 중심 공간인 댄싱공연장까지 원주 곳곳은 춤바람으로 물든다.

매년 9월에서 10월, 원주 전역을 춤바람으로 물들이는 축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길, 사람, 소통'을 주제로 10년째 이어지는 댄싱카니발은 국내 최대, 최장 규모 시민 주도형 거리퍼레이드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이기도 하다.

축제기간 원주 곳곳은 춤바람으로 물든다. 원일로를 시작으로 축제의 중심 공간인 댄싱공연장은 마칭밴드, 치어리딩, 무술, 방송댄스, 현대무용, 민속춤, 발레 등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으로 채워진다.

탄탄한 실력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국내 팀은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는 해외 팀들이 참가해 무대를 빛낸다. 향토사단인 36사단을 필두로 군 장병들도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댄싱카니발을 이끄는 핵심은 원주시민들이다.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활동을 즐기며 배우는 수많은 시민들이 40~50명씩 팀을 이뤄 댄싱카니발 100m 런웨이 무대를 채우는 것은 단연코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백미다. 국내외 실력파 퍼포먼스팀, 국군장병들 그리고 원주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춤과 소통의 장인 댄싱카니발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 주 무대인 댄싱공연장을 화려하게 밝힌 불꽃놀이.

다이내믹 원주페스티벌에서 댄싱카니발까지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2000년 처음 시작돼 2010년까지 이어진 군악축제 '원주국제따뚜'의 뒤를 이어 원주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 2011년 '군과 함께하는 다이내믹 원주 페스티벌'이 그 시작이다. 시민 2천800여 명이 중앙시장에서 따뚜공연장까지 길놀이를 하는 '시민퍼레이드'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부터 (재)원주문화재단이 주관한 다이내믹 원주 페스티벌은 댄싱카니발로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2015년부터는 다이내믹 페스티벌의 핵심 콘텐츠인 댄싱카니발을 전면에 내세워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로 이름을 변경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45개 팀, 4천700명의 참가자와 13만여 명의 관객으로 시작된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을 거듭했다. 2018년에는 국내 86개 팀 1만1천395명, 해외 38개 팀 1천605명이 참가하고 방문객 추산 53만여 명을 달성,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국내 126개, 해외 34개 팀이 참가, 축제의 성공과 콘텐츠의 풍성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장을 대변하듯, 2015년 한국축제박람회에서 최우수 축제브랜드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과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 2017년과 2019년에는 우수축제로 연이어 선정됐다. 등급제가 없어진 2020~2021년에는 전국 35개 문화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 국내 최장 100m 런웨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누구나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자연재해도 막지 못한 축제를 향한 열정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지난 10년간 마냥 순탄하게 성장 일변도를 걸어 온 것은 아니다. 첫 해인 2011년에는 축제기간 돌풍을 동반한 낙뢰와 우박이 쏟아지며 악천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폐막을 하루 앞두고 돌풍으로 인해 야외무대 철제 조명시설이 무너지면서 무대스태프를 비롯한 13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운영본부, 출연자 대기실 등 천막 16개 동이 바람에 날아가 행사가 조기 취소됐다.

댄싱카니발 축제사무국은 축제 첫 해 발생한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이후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모토아래 진행된 이유다. 특히 지난해 역대 급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에 대한 유연한 대처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당시 사무국은 천막 일부를 철거한 후 대형 버스와 화물차를 긴급 동원해 각종 구조물을 둘러 바람을 막아 행사장을 지켜냈다. 지금 생각해도 기상천외한 방법이다. 또한 야외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겨 진행하는 등 유연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온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댄싱카니발이 존재할 수 있었다. 지난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월규 (재)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갈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댄싱카니발이 원주를 대표하고, 원주시민의 자긍심이 되어, 그렇게 원주의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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