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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통해 문화로 세상과 소통하는 축제"

기사승인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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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댄싱카니발 10년 인터뷰. 이재원 예술감독

   
▲ 이재원 댄싱카니발 예술감독.

댄싱카니발 10주년에 대한 감회는?
개인적으로는 예술감독이라는 타이틀로 10년 동안 함께 할 수 있어 원주시민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댄싱카니발의 주축을 이룬 해외 팀, 군부대, 시민들, 그 외에도 오랜 기간 함께 해오며 댄싱카니발을 아끼고 사랑해주고 있는 외부 단체들, 축제의 핵심 콘텐츠를 성장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댄싱카니발은 국내 유일의 시민 주도형 축제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장해왔습니다. 전국에 다양한 시민 참여형 축제들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는 축제는 흔치 않아요. 원주는 시민들의 열정이 잘 모아져서 그 힘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축제를 만들어 온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지난 10년 댄싱카니발은 축제의 핵심 가치인 시민참여, 시민주도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기초를 다졌고, 그 과정 속에서 보이지 않는 에너지들이 성장 배경이 됐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취소를 결정하면서 좀 더 효과적으로 축제를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댄싱카니발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보다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문화로 소통하는 창구로 기능한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경연에 참가하고, 무대 위 주인공이 됩니다. 그렇기에 즐거움은 배가 되고, 그 즐거움이 에너지가 되어 내 주변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댄싱카니발은 '느리게 걷기'라는 말처럼, 빠르지 않은 속도로, 하지만 그 무엇보다 견고한 시민들의 에너지가 차츰차츰 쌓여서 그것이 경쟁력이 되는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에서는 댄싱카니발이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한 축제하고 하지만, 저희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시민 중심이라는 단단한 내공을 통해 발전하는 축제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실제로 10년 동안 수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꾸준히 참가하는 팀들이 있는 것처럼, 댄싱카나발의 본질은 경연이 아닌 참가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댄싱카니발이 나아갈 10년은?
제가 꿈꾸는 미래의 댄싱카니발은 원주시민 1만 명이 참가하는 축제입니다. 시민들의 전폭적인 열정이 축제를 이끄는 힘이 되고, 그 힘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내외 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면서 앞으로 5년, 10년 뒤에는 참가인원만 3만 명이 되는 축제, 그런 축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은 댄싱카니발을 통해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찾아오도록 내실을 축적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댄싱카니발의 10년 후를 준비하기 위해 지침이나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즐거운 축제 안에서의 경험, 건강한 삶의 지향 이 모든 것을 위해 정진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축제와 도시를 기억하는 축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그리고 원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댄싱카니발이 하나의 지역브랜드가 되어 그들의 자긍심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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