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봉대가온학교 통학로 해결에 관심을…

기사승인 2020.11.16  

공유
default_news_ad1

- 어렵게 문을 연 봉대가온학교, 하지만 개교 전부터 예상됐던 진입로 문제는 여전히 답보상태이다.

article_right_top

  올해 3월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봉대가온학교가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과밀 학급으로 불편함을 겪었던 청원학교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하지만 특수학교가 개교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느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마을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장애학생들의 학습권보다 마을 이미지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주민들과 협의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며 예정보다 1년 늦게 학교 문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렵게 문을 연 학교가 이제는 진입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교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통학 버스가 다니기에 매우 좁아 사고 위험이 크다. 봉대가온학교의 통학 문제는 개교 전부터 예상된 일이었다. 학부모들은 통학길 위험성을 호소하며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지자체와 교육청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수학교 건립 조건으로 주민들이 요구한 경로당을 학교 바로 옆에 지은 것도 걸림돌이 됐다. 경로당 부지라도 확보했다면 통학로를 개선하는데 해결책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 게다가 경로당이 주택가와 다소 떨어져 있어 주민들조차도 잘못 지었다며 입방아에 올리고 있다.

 진입로 문제 해결을 위해 원주시와 도교육청이 제시한 해결책은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 도교육청은 녹색경관으로 묶인 도시계획을 변경해 진입로를 확보하고자 부지까지 매입했지만 원주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원주시는 특수학교 규모가 추후 늘어날 것을 예상해 인근 공터를 넓게 매매하면서 진입로 방향을 바꾸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특수학교 특성 상 진입로를 변경할 경우, 장애 학생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위해 학교 전체 구조를 변경해야 하는 큰 공사가 된다.

 하지만 두 기관은 서로의 의견만 내세울 뿐 조율을 위한 소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하다. 원주시는 올해 초 제안한 진입로 변경안을 지금도 그대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역시 더 이상의 개선책은 찾지 못한 듯 현재 통학로 이용을 고수한다.

 이 사이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는 애끓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생 안전과 직결된 문제는 개교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특수학교만 개교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생각했던 학부모들에게는 또 다른 고난이 생겼다.

 이들의 근심을 덜어줄 방법은 원주시와 도교육청이 특수교육 학생들을 위해 긴밀한 소통으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진입로  문제는 분명 난제이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듯이 성의 없는 협의 태도는 학부모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된다. 학교 설립부터 바람 잘 날 없었던 봉대가온학교가 하루 빨리 평온을 찾길 바란다.
 

최송희(반곡관설동)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