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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즐거운 집, 얼큰한 육개장과 손만두의 만남

기사승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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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어머니로부터 만두 전수받아…맛깔스런 밑반찬도 일품

 

 쌀쌀해진 날씨에 속을 따뜻하게 데워줄 만두전골 맛집이 있다. 봉산동에 위치한 '오후가 즐거운 집(대표: 김치숙)'에서는 정성껏 빚은 손만두로 만든 전골을 맛볼 수 있다. 국물은 독특하게 얼큰한 육개장이다. 여동생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5년간 갈비를 주 메뉴로 팔다 지난 7월부터 만두전골로 바꿨다. 어릴 때부터 친정어머니가 만들어준 만두 맛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만두는 일반 만두보다 크게 빚는다. 꽉 찬 속이 터지지 않도록 만두피가 두꺼운 편이지만 반죽을 하루 숙성시키기 때문에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만두소는 김치, 돼지고기, 두부, 당면, 숙주, 달걀 등을 넣는다. 만두소에 들어가는 김치는 따로 담가 사용한다. 신 김치를 사용하면 속이 어우러지지 않고 맛이 겉돌 수 있기 때문이다.

 얼큰한 육개장 국물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하고 빨간 국물과는 달리 깊고 구수한 맛이 나는 옛날식 육개장이다. 국물은 24시간 진하게 끓인 사골 육수 베이스에 3~4시간 끓인 사태를 넣고 고사리, 양파, 대파 등의 채소와 양념이 잘 어우러지도록 푹 끓인다. 양념은 마늘, 고추씨기름, 고춧가루, 조선간장 등 갖가지 재료를 숙성시켜 사용한다. 여기에 숙주와 당면, 달걀이 더해져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국물 맛을 낸다. 육개장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이지만 큼직한 손만두를 곁들이니 포만감은 물론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만두는 별도로 따로 쪄서 내주는데 김 대표가 직접 만든 만능간장에 찍어먹는 것을 추천한다. 포슬포슬 쫀득하면서도 만두소가 잘 뭉쳐져 풍미가 있다. 면을 좋아한다면 칼국수 사리를 전골에 추가해 먹어보자. 칼국수 사리도 김 대표가 직접 뽑고 있다.

 맑고 깔끔한 국물 맛의 '순살갈비탕'도 인기가 많다. 소뼈를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사태 살을 넣어 만든다. 당면, 파, 달걀지단, 수삼과 대추 등이 들어가 맛을 더한다. 여기에 김 대표의 손맛이 가득 담긴 시원한 맛의 깍두기를 더하면 금상첨화.

 맛깔스런 밑반찬도 이 집의 인기비결인데 20년 넘게 음식을 해온 김 대표가 서울에서 백반 집을 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한 맛이다. 배달 메뉴로는 최근 신메뉴로 두부짜글이와 육개장을 출시했다. 두부짜글이`는 조림과 찌개의 중간 맛으로 양념에 새우젓과 들기름을 더해 감칠맛이 난다. 밥과 국, 밑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이며, 오후3시~5시는 준비 시간이다. 연중무휴.

 

 ◇메뉴: 육개장 만두전골(1인 1만2천 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육개장(8천 원), 순살갈비탕(9천 원), 수제 손만두(4개, 4천 원) 등

 ▷위치: 삼광2길 11-22 (봉산동 삼광택지 내)

 ▷문의: 745-1189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권진아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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