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안전불감증, 방역체계 무너뜨려

기사승인 2020.11.23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원주시에서 발송하는 안전 안내 문자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안전 안내 문자이다. 매일같이 확진자 숫자가 상승하고 있다. 그 바람에 지역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음식점의 타격이 크다. 점심·저녁 할 것 없이 파리만 날리는 상황이다. 요즘 일주일 치 매출이 작년 하루 매출에 불과하다는 음식점이 적지 않다. 원주시가 일반음식점에 비말차단용 칸막이를 보급하기로 한 배경이다.

 도대체 왜 원주에서 이렇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량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강원도 전체 인구에서 원주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이다. 그런데 강원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원주시 확진자 비중은 50%에 달한다. 도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원주시가 역동적인 건 분명하다.

 최근 1년간 광역시와 군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지역 중 원주시 인구증가율이 1위를 기록할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역동적인 변화는 잦은 인구이동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이유만으로 원주에서 확진자가 다량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다.

 안전불감증에서 원인을 찾는 게 설득력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실동 운동시설이다. 무실동 운동시설에서 촉발된 감염 확산으로 모두 68명이 확진됐다. 원주시에 따르면 당시 최초 감염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 6일 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24명이 감염된 봉산동 음식점 사례에서도 최초 감염자가 5일 만에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기 판매업소에서 발생한 감염은 증상이 나타난 뒤 열흘이 지나서야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즉시 진단검사를 받았거나 스스로 격리했다면 23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불행한 일은 막을 수 있었다. 급속도로 확산한 건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여러 사람을 접촉했기 때문이다.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 사례도 빈번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도 고연령층의 자가격리자가 시장에 다녀오거나 이웃집을 방문한 사례가 있었다. 모두 3건이 적발됐고, 이중 상시 위반자 1명은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이들로 인해 확산 위험은 물론 행정력도 낭비되고 있다.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원주시는 현장 추적이 가능하도록 전담 관리인력 등 30명을 추가로 보건소에 배치했다.

 유독 원주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유언비어도 돌고 있다. 제때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등의 유언비어이다. 원주시 방역체계를 왜곡·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원주시는 역학조사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약 1만 원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증상이 의심되면 즉각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민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설마' 하는 방심 내지 안전불감증이 원주시 방역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