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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영어교육 어떻게…

기사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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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꾸준하게 오랫동안 몸과 마음이 영어를 기억할 수 있는 언어적 도구로서의 영어교육이 중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도 바꾸어 놓았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당연해졌고, 친구들과 키즈카페나 영화관에 놀러가는 것도 기피하고, 여행을 가거나 명소를 방문하는 것은 온라인으로 대신하고 있다.

 또한, AR이나 3D로 된 가상현실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면서 습득하는 전통적인 학습방식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고 있다.

 비대면 학습을 능률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학습 콘텐츠들과 플랫폼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또한 미래에도 이런 식의 교육을 지속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영어는 공부해야 할 과목이기 이전에 언어이기 때문에 생각과 의견을 외국어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나 재택이나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는 경우엔 더욱이 소통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에 언어는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 수단이다.

 그렇기에 학부모들은 영어교육에 늘 관심을 기울여왔고 특히나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영어를 마스터하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 나이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진 못하더라도 기초를 탄탄히 쌓을 수 있고,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빨리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많은 학부모님이 상담하러 오곤 한다.

 이는 어릴 때부터 언어를 습득하면 그만큼 이중언어가 될 가능성이 높고, 미래에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져 더 많은 성공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원 등 외부 교육기관에 가는 것을 꺼리는 학부모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어떤 학부모들은 온라인 교육을 선택하기도 한다. 온라인 교육은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에선 벗어날 수 있고, 비용이나 시간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어린 아이들은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해주고 문답해주는가에 따라서 다르게 성장한다. 특히나 언어는 즉각적인 반응을 통한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발생해야 발달할 수 있다.

 엄마표 영어나 온라인 영어수업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영어교육의 특성상 그 어려움이 항시 수반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늘 아이들의 발화를 우선적으로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영어로 물어보고 아이들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첫째가 되어야 한다.

 때문에 온택트 수업이라 할지라도 그런 부분들이 보완되지 않으면 영어를 배우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배웠던 영어단어와 표현들을 응용해서 연습하는 것이야말로 영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제한되어 있는 데다 영어가 외국어로 쓰여지는 EFL 환경의 대한민국에서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SL과 가장 유사한 조건을 구축하기 위해선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요리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은 그동안 배웠던 재료들 이름을 기억해내서 말로 표현할 수 있을뿐더러 요리의 색감, 맛, 냄새 등을 묘사할 수 있다. 또한, 직접 만든 요리작품을 설명해주고 이에 대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체험으로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다.

 이렇게 직접 사용했던 영어표현들과 단어들은 오랫동안 각인될 수밖에 없다. 이런 영어교육법은 지금까지 강조되곤 했던 온라인 형식의 비대면 학습과는 철저하게 동떨어져 있다. 오히려 전통적인 영어학습법에서 한 발짝 나아가 아이들이 주도하고 중심이 되는 수업의 형태로 업그레이드 된 셈이다.

 또한, 편하고 쉽게 과학기술에 의존함으로써 빠르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포기하는 대신 꾸준하게 오랫동안 몸과 마음이 영어를 기억할 수 있는 언어적 도구로서의 영어교육이야말로 스스로 리더가 되는 창의적 리더십이 필요할 때 가장 필요한 학습일 것이다.

Chloe Palma 인포커스 영어학원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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