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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다

기사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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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육자·돌봄자 부재와 부족을 채워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가 지역아동센터…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

 

 어떤 이유라도 아이들이 소외당하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될 수는 없다.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이다.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가족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1인 가구, 한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가족 외에 사람들과 사는 등 이혼, 가족해체와 같은 부작용도 심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아무래도 아이들인 것 같다.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이 늘어나고 그로 인해 부모의 부재가 생기고 있어 아이들이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양육자, 돌봄자의 부재와 부족을 채워줄 수 있는 지역사회의 대안 중의 하나가 지역아동센터이다. 지역아동센터는 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개발로 형성된 도시 빈민 자녀들의 방임과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조직 운영된 공부방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면서 점점 조직화 되고 법제화되어 오늘날의 지역아동센터라는 명칭으로 공식화하게 된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개정된 아동복지법 제52조 제1항 8호에 의거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하여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아동복지 시설이다.

 아동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민간이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지역실정과 아동의 가정환경과 욕구에 맞는 양질의 음식을 조리하여 매일 급식을 효율적으로 제공, 올바른 기본 생활 규범을 습득케 하여 책임감 있는 아동으로 육성한다. 아동이 즐거운 마음으로 숙제를 할 수 있도록 학습 분위기를 마련해 주고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학습지도를 통하여 학교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도록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경험하여 정서적인 안정과 창의력 발달을 도와주며 다양화 문화, 놀이, 캠프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을 습득해 나가도록 여러 가지 체험과 견학, 여행 등을 통해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므로 진취성 함양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학교도 제대로 등교할 수 없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지역아동센터가 돌봄의 부재를 메우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원주시에는 31개소의 지역아동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같이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시설은 이용 아동들의 권리보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매우 필요한 사업이라 여겨진다. 아동복지법에서 적용하는 아동의 나이는 18세 미만으로 2020년 10월 기준 원주시 인구 35만3천553명 중 아동 인구수는 6만213명으로 원주시 전체 인구수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은 760여 명이다.

 얼마 전 지역아동센터의 환경개선사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한 지역아동아동센터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강원도와 원주시에서 매년 기능보강사업 및 환경개선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연내 소화하지 못하는 센터가 있어, 모 단체에서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은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 센터를 대상으로 바닥 및 벽체공사가 주였으며, 공사를 마치고 돌아서는 회원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또한,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월 1회 지역아동센터 급식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원주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교육을 받은 후 모니터링을 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보완, 수정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아동을 위한 공간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긍정적 기대와 관심이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다. 센터를 이용하는 원주시 760여 명의 아동에게 긍적적 기대를 갖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것에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가정에서는 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듯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아이들을 키우는데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부나 사회가 아동복지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성숙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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