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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원주에서 맛보는 유럽 식도락 여행

기사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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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요리 연구…색다른 메뉴 구성 눈길

  분위기 있는 곳에서 양식이 먹고 싶을 때 가기 좋은 레스토랑이 있다. 행구동 석경사 입구에 위치한 '마르코(대표: 이희철)' 레스토랑은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데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이태리, 프렌치 음식을 재해석해 다양하면서도 색다른 메뉴를 제공한다. 원주가 고향인 이 대표는 프랑스 리옹,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요리를 연구한 쉐프로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쉐프로 근무하다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원주에 오픈했다.

 마르코는 이 대표의 영어 이름이기도 하다. 모든 메뉴는 단품으로도 판매하지만 원한다면 코스로도 즐길 수 있다. 비싼 가격의 코스 요리를 별도로 마련해두지 않은 것은 고객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음식을 즐기기를 바라서다. 이태리, 프렌치 음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딱히 어느 지역의 음식을 고집하진 않는다. 이 대표는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린 이유가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식을 마음껏 만들어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피타이저로 즐기기 좋은 '마르코 샐러드'는 신선한 방울토마토에 레몬 드레싱과 트러플 오일을 뿌린 뒤 바질드레싱이 곁들여진 부드러운 샤워크림에 잘게 썬 건자두, 사과 등을 함께 먹는 이색적인 샐러드다. 과일과 토마토의 상큼함과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입맛을 돋운다. 여기에 고소한 쿠키 칩을 올려 식감을 살렸다.

 뽀모도로는 일반적인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의 뽀모도로 맛은 좀 더 특별하다. 3시간 동안 끓인 채수에 토마토소스도 3시간 정도 끓여 만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훨씬 깊고 진한 맛이 나며 루꼴라를 얹어 신선함을 더했다. 스파게티는 면 삶는 게 기술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불지 않는 면에서 이 대표의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진하고 깊으면서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소스 맛이 입에 착 감긴다.

 메인인 포크 립 스테이크는 수비드한 돼지갈비로 구워 부드러우면서도 양념이 잘 배어있다. 뼈째 손질한 돼지갈비에 소금, 후추, 레몬, 타임, 로즈마리, 꿀, 올리브오일을 넣어 양념한 뒤 수비드해 만든다. 두께가 두꺼워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냄새가 나거나 질기지 않다. 가니쉬로 우유와 버터, 생크림 등을 넣어 만든 부드러운 퓨레에 레드와인을 넣은 소스를 얹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가오는 연말 소중한 사람과 한 끼 근사한 식사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낮12시부터 밤10시까지 문을 열며, 오후3시~5시30분은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

 ▷메뉴: 마르코샐러드(1만8천 원), 뽀모도로(1만6천 원), 봉골레파스타(1만7천 원), 포크립(2만7천 원), 푸아그라테린(4만 원) 등

 ▷위치: 원주시 석경길 13 (행구동 석경사 입구 인근)

 ▷문의: 747-5066

권진아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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