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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여성의 '밑낯'과 사회의 '민낯'

기사승인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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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희주 창작 연희극 '밑낯'…30일, 중앙청소년문화의집

   
▲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노라’.

여성문제를 다룬 창작 현대연희극 ‘밑낯’이 오는 30일 중앙청소년문화의집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젊은 연희자 성희주(전통연희 실험단체 ‘곁’ 공연팀장) 씨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단독 공연으로 개인의 내적 상처로부터 출발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 서사를 풍물연희와 움직임으로 풀어내 여성주의 예술장르의 확대를 시도하고 전통연희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한다.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시각예술 퍼포먼스와 관객참여형 프로그램 등 4개 장으로 구성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노라’와 사진 퍼포먼스 ‘말과 초상’, 여성의 월경에 대한 이야기 ‘밑낯’, 관객참여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노라’는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자시이 느낀 감정들을 담은 창작물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항상 타자로 취급 받는 여성이 억압을 인식하고 그로부터 벗어나 주체적 인간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일상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을 마주하며 느낀 수많은 감정들,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삭제되지 않기 위해 세상을 향해 ‘나’를 외치는 모습을 표현한다.

‘밑낯’은 사회에서 잘못 인식되어 온 ‘여성의 진짜 얼굴(밑낯)’과 그것을 감추고 왜곡해온 ‘사회의 민낯’을 그렸다. 월경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사회의 잘못된 인식이 야기하는 정신적 괴로움을 이야기하지만 고통이나 괴로움 표현에 멈추지 않고 ‘여성의 진짜 몸은 이렇다’라는 메시지를 도발적이면서 유쾌하게 비틀어 표현한다.

성 씨는 “내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연결되고, 이번 작품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게스트로 참여한 사진작가 장모리 씨가 ‘말과 초상’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사진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관객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 함께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30일 오후2시와 7시30분 2회 공연. 코로나19로 사전예약을 통해 최소 인원의 관객만 초대한다. 유튜브에서 ‘밑낯’을 검색하면 온라인으로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10-3500-0927(백송희)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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