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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한해

기사승인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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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너무나 힘들었던 2020년을 보내고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는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모두고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도 코로나19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새해를 시작하는 시민들의 표정이 예전처럼 밝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여느 해 같으면 새해 덕담을 나누며 새해를 맞는 소망과 계획으로 들떠 있을 시기인데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인해 신년모임은 꿈도 꾸지 못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자는 얘기조차 꺼내지 못하며 새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중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3분기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예전처럼 돌아갈 것이란 확신이 없습니다. 싸스, 메르스, 코로나 등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바이러스가 가져다 준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래선지 백신으로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우리의 삶이 예전처럼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오지도 않은 문제들 때문에 위축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걱정보다는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가 가장 고민해야할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단절된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공동체 해화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통계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해 보입니다. 특히 소상공인들 상당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합니다. 또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관계를 맺고, 공동체적 공감대를 형성해 온 그동안의 생활방식도 온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 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언택트 시대에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공동체적 유대감은 어떻게 형성하는지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새해에는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는 사회적 노력이 요구됩니다. 특히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역공동체 신문을 지향하며 25년을 원주시민들과 함께해 온 원주투데이는 올 한해 언택트 시대 속에서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새로운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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