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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창묵 시장, 올해가 분수령 될 것

기사승인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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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창묵 시장이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힌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3가지로 요약된다. 코로나19와 재해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둘째는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축된 경제의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셋째는 문화관광 제일도시의 기틀을 다져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것이었다.

 내리 3선을 연임한 원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러나 올해를 넘기면 역동적인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도지사, 시장,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블랙홀처럼 지역 이슈를 빨아들일 것이다. 원 시장의 도지사 출마설도 거론된다. 그래서 올해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가장 시급한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깊은 수렁에 빠진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현재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방안은 물론 정부 정책과 별개로 원주시만의 특화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연쇄 도산이 불가피해서다.

 원도심을 살리는 구상도 밝혀야 한다.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학성동, 중앙동, 봉산동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도시재생사업은 시간을 요한다.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의 터줏대감인 원도심 활성화는 시급을 다투는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여주∼원주 철도 복선 확정 및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기대효과는커녕 빨대 효과를 경험한 지자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문화관광 제일도시는 이미 탄탄한 기반을 축적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간현관광지는 원 시장 임기 내에 계획한 사업의 준공이 예상된다. 간현관광지와 더불어 원주관광의 양대 축이 될 반곡∼금대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도 순조로운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원주의 품격을 높이는 데도 기틀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따뜻한 도시이다.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이 대표적이다. 천사운동이 원주시민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원주시 공무원들의 청렴도 향상도 원 시장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청렴도 평가가 저조하면 아무리 공들여 쌓은 탑이더라도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지역공동체 문화 확립을 위한 노력을 당부한다. 지역공동체 문화는 원주에 사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은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일상화돼서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서도 어떻게 지역공동체 문화를 존속하고, 확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력은 원주에 사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결과물로 돌아올 것이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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