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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감수성을 통한 성별 간 이해의 중요성

기사승인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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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만들어 갈 사회의 모습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상대와 나의 권리를 함께 배우면서 동등하게 살 수 있는 모습이길 기대해본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세계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인식이 덜 되어있는 인권 침해다. 디지털 성폭력의 하나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이 그 예로, 자신의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타인의 성을 사고팔아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욱 필요하다.

 여성을 도구화하고 착취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이어온 사회 현실의 모습을 직시하고,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가해자에게는 엄중한 처벌을 주고 피해자에게는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피해자의 사회권 보장은 정부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이다. 남자다움, 여자다움에서 벗어날 때 차별과 편견이 사라질 때 여자와 남자를 구분하고 가르는 대립과 갈등도 사라진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나다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성 평등사회라고 생각한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성별 간의 불균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춰 일상생활 속에서의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내는 민감성인데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성별 불평등 문제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남녀 역할의 고정관념은 꽤나 많다. 요즘은 남자 화장실에 칸막이가 생기고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가는 곳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언어 중 "남자애가 인형 놀이를?" "여자애가 드세네" "남자가 쪼잔 하기는" "A 씨는 이쁜데 일도 잘하네" "여자는 그렇게 항상 웃어야 예쁘지" "남자가 이정도 참을성은 있어야지" 등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한 성차별적인 언어인지도 인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같은 곳에 살지만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남성 그다음에 여성. 모든 기준은 남성으로 맞추어져 있고 남녀 간 차이를 차별로 이해하는 가부장제의 가치체계가 내재되어있다. 우리의 삶이란 일상 속에서 교육에 의한 성 관념이 다양한 정보와 교육에 의해서 개선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적인 요소를 감지하게 된다.

 그동안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억압적인 삶을 살아왔으며 그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피해를 겪은 것이 사실이다. 어느 누구도 여성들이 그렇게 희생되고 그간 겪어왔던 억압과 피해를 다시금 겪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성인지적 젠더의 관점이 오히려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또 다른 성차별적 인식을 주지 않을지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남자와 여자가 달라서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성인지 감수성을 통해서, 성별 간의 이해를 통해서 삶 속에서 존재하는 성별 불평등 문제를 서서히 고쳐 나가려는 작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원주시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불평등을 타파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양성평등 실천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양성평등주간인 9월2일에서 7일 사이에는 남녀가 동등한 인권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남성과 여성과의 관계에서 여성이 더이상 취약 집단이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남성과 여성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양성평등대회를 개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성인지 감수성을 지닌 양성평등 마을활동가 교육을 통해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마을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하였고 연속사업으로 올해에는 심화과정 양성평등 마을활동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주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한 발 앞으로 나아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남성과 여성이 화해하고 서로 협력하며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에 따른 지속적이고도 올바른 교육의 구현이 절실하다, 우리의 책임으로 바뀌어 갈 사회의 모습이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상대와 나의 권리를 함께 배우면서 동등하게 살 수 있는 모습이길 기대해본다.

신성숙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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