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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극장 매입, 결단해야

기사승인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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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극장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남겨두자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극장을 살리기 위해 100만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한 시민들이 100명을 돌파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시민 모금' 100인 100석'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100만원을 기부하면 극장 좌석에 기부자의 명판을 새겨 주는 것인데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20여일 만에 목표액인 1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 또한 추진위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아카데미 3650' 기부운동을 전개한다. 원주시 인구 36만5천명의 1%가 기부에 참여하는 시민행동으로 승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아카데미극장 보존 추진위원회가 모금운동에 나선 것은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지지부진한 아카데미극장 재생에 탄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이다. 원주시는 지난해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할 계획이었다. 국비지원 사업인 만큼 시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안타깝게도 공모사업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공모사업 탈락 이후 시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극장과 주차장 매입비 등 100억여  원이 투입돼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미 낡아버린 극장 건물을 매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보니 아카데미극장을 보존할 것이냐의 문제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됐다. 때문에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을 매입 여부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아카데미를 지키자는 시민단체들의 모금운동에 100명의 시민들이 100만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제 3천650명이 1만 원 이상을 기부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부담을 안게된다. 때문에 이제는 원주시가 대답해야 한다. 서명운동도 아니고 모금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한다는 것은 아카데미극장이 문화공간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100억원의 예산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지만 간현관광지 조성사업에 1천400억 원이 투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아카데미극장처럼 오래 된 시설을 그대로 보존해 주목받고 있는 사례들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아카데미극장은 구도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시민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면 구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공간으로서의 성공 가능성 또한 담보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주머니까지 털면서 호응한 아카데미극장 살리기가 성공한 시민행동으로 원주역사에 기록되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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