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강원 의료기기에도 변혁이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1.03.15  

공유
default_news_ad1

- 코로나19 팬데믹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들도 보조를 맞춰 Digital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환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 명확하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대유행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의료기기 산업 또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강원도 내 76개 제조기업의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약 77%가 코로나19로 인하여 기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당 기업들이 강원도의 전략적 육성대상인 우수 기업이었던 바, 그 충격의 크기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또한, 제조기업보다 의료기기 부문의 매출과 수출액 감소에 대한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졌으며, 연이은 국내외 주요 박람회의 취소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수출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별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직면한 과제의 해결책을 도출함으로써 기업이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한 바이어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잡지와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를 개재하고 있다. 또한, 기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B2B 사이트 및 SNS 채널을 운영한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의료기기 기업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함과 동시에 해외 바이어와 연결이 가능한 플랫폼형 웹사이트인 'G-Medical Hub'를 구축하고 화상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작년 7월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관한 국민보고대회가 열렸다.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을 위하여 정부가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이 때 발표한 대표 정책은 「D.N.A. 생태계 강화를 위한 데이터 댐」과 「비대면 산업 육성스마트 의료·돌봄 인프라 조성」 등이다.

 'D.N.A 생태계'는 'Data, Network, AI 생태계'의 줄임말로,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밑바탕이 된 초연결 시대를 말한다. 그리고 이 생태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데이터 댐'에 축적하고 가공함으로써 AI를 이용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의 구체적 과정이다.

 앞으로 'D.N.A 생태계'의 '데이터 댐'을 기본 골자로 한 산업인프라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이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데, 일례로 질병의 진단이나 운동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그 역할의 변화와 확장이 기대된다. 앞에서 말한 두 대표 과제 모두 기존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Digital'을 융합하여 업그레이드함으로써 한발 앞선 의료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반이 취약한 도내 중소 제조기업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구축과 활용, 비대면 비즈니스가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해당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뒤처지거나 소외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적응하기 위하여 반강제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장에서는 기업들도 보조를 맞춰 Digital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전환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이를 받쳐주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기초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정책 발표나 코로나19 위기 이전에도 4차 산업혁명은 진행되고 있었으며, 기존 의료기기들은 이에 맞추어 디지털 헬스케어기기로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는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지원 사업, 차세대 생명 건강 산업생태계 조성사업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가 흘러 바람이 되고, 물이 흘러 강이 되며, 강이 모여 바다가 된다. 시대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변화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올라탈 것인지 파악하고 결정하여 실행해야 한다. 변화에 휩쓸릴 것인가, 변화를 선도할 것인가.

백종수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