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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을…

기사승인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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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에서 18년째 진행되고 있는 '원주한도시한책읽기운동'이 올해 원주시민이 함께 읽을 책으로 이꽃님 작가가 쓴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을 선정했다. 한책읽기운동은 원주시민이 한 권의 책을 정해 함께 읽고 그 책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풀뿌리 독서운동이다.

 한책읽기운동은 매년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한 후 선정도서 읽기 운동과 함께 선정도서를 주제로 북콘서트, 글쓰기대회, 독서토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진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한책읽기운동을 통해 원주는 전국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선정도서를 읽는 시민들이 3~4만명에 이르고 이를 계기로 책을 가까이 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책 대출권수도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독서에 관한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또한 원주한도시한책읽기운동은 도서관을 비롯한 지역기관과 언론, 사회단체 등이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년 동안 전국에서 수많은 도시들이 원주의 한책읽기운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원주를 다녀갔지만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한책읽기운동을 원주처럼 활발하게 전개하는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원주한도시한책읽기운동은 우리나라 독서 관계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원주한도시한책읽기운동은 원주를 세계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도시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와 영상문화의 발달로 인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고 있다. 물론 종이 책이 아니라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독서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책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정서적 안정과 지적 성장에 도움을 주지만, 책을 통해 한 사회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타인의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 또한 매우 크다. 때문에 한도시한책읽기운동은 독서를 통한 사회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관점이 아니라 지역사회 운동에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시민들이 선정도서를 함께 읽는 운동에 동참해 주길 소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 졸업이후 책을 멀리하는 게 현실이다. 먹고 살기 바쁜 현실에서 책을 잡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경험자들은 독서가 오히려 삶의 여유와 정서적인 안정을 준다고 말한다.

 큰 맘 먹고 도전해 보길 권한다. 특히, 올해의 선정도서인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은 청소년 세대가 겪는 아픔을 다룬 책이다. 때문에 청소년은 물론 부모인 기성세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을 통해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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