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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내 균형발전을 지역의제로…

기사승인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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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가 원주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도시 내에 다양한 시설들을 건립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생활 시설들은 국민체육센터, 테니스장, 어린이 체험형 복합미술관, 여성가족행복복합센터 등으로 대부분 내년이면 완공된다, 또한 이미 건립돼 운영 중인 시설로는 미리내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원주행복장터 등이 있다.

 이밖에도 강원혁신지식산업센터, 사회적경제유통지원센터 등도 올해 완공될 예정이어서 혁신도시는 원주 내 어떤 지역보다 훌륭한 정주여건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시설 대부분은 혁신도시 계획 당시부터 계획된 것으로 혁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완벽한(?) 자족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같은 기간 도시발전에서 소외된 일부 지역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10여 년 동안 원주의 발전을 견인한 혁신도시가 도심 속 자족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에 비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보니 소외감을 느낀다는 목소리도 있다. 상대적 박탈감이 큰 지역은 대부분 구도심 지역이다,

 원동, 명륜동, 개운동, 우산동, 학성동, 일산동, 봉산동 등 구도심을 형성하고 있는 주민들의 경우 과거에는 원주의 중심부에 산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도심 속 변방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옛날에는 부동산 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부동산 가치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매매조차 잘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들은 비단 원주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원주시의 도시발전 정책의 문제로 지적할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도시 내 지역 불균형이라는 지역사회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물론 모든 도시가 그렇지만 구도심 개발은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보다 몇 배의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선뜻 개발정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현재처럼 도시 재생사업에만 의존하는 구도심 정책은 구도심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구도심 주민들의 이야기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도시재생사업이 문화적 재생사업에 초점을 만주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원동지역처럼 주택이나 지역여건이 낙후된 지역의 경우 재개발사업이 장기화 되면서 슬럼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재개발사업을 민간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원주의 구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과감한 공공 재개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구도심 활성화를 지역의제로 설정하고,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공론화 테이블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검토해 보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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