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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음식, 결단 내려야 한다

기사승인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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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가 대표음식 개발에 처음 착수한 건 2003년이었다. 올해까지 햇수로 18년째 대표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기간을 매달렸지만 여전히 대표음식은 표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춘천 닭갈비, 횡성 한우, 전주 비빔밥, 진주 냉면 등 웬만한 도시마다 금방 떠올릴 수 있는 음식이 있다. 강원도 대표 도시이면서 중부내륙 거점을 자부하는 원주에도 대표음식은 있어야 한다. 

 전국 제일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원창묵 시장이 전국 제일 관광도시를 처음 제시했을 당시엔 다들 코웃음 쳤다. 허황된 꿈으로 치부했다. 간현관광지 소금산 출렁다리가 등장하기 전까진 말이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개장과 동시에 전국구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간현관광지에 추진 중인 케이블카, 하늘정원, 잔도, 전망대, 유리다리, 미디어파사드 등이 올해 준공하면 전국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관광도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앙선 폐선을 활용한 반곡금대관광지까지 완성되면 체류형 관광도시로 부상할 것이다. 

 지금도 원주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이 적지 않다. 강원도관광재단에서 집계한 결과 원주를 방문한 외지인 관광객은 지난 3월 222만6천여 명, 4월 205만4천여 명이었다. 매월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원주를 찾는 상황이다. 강원도 18개 시군 중 관광객 수로 3월에는 2위, 4월에는 3위를 한 도시가 원주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패턴에 변화가 생긴 덕분이다. 원주시로선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 한 달간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이 도내 관광지에서 쓴 소비 규모는 1천427억 원이었다. 이 중 70%인 1천억 원을 음식 소비에 썼다. 원주 대표음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이다. 

 원주시가 내세우는 대표음식은 4종이다. 뽕잎밥, 복숭아불고기, 추어탕, 관찰사 옹심이다. 원주시에서 지정한 대표음식점은 관찰사 옹심이 20곳, 추어탕 16곳, 뽕잎밥 14곳, 복숭아불고기 4곳이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음식 4종을 대표음식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개발한 뽕잎밥과 복숭아불고기는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겉돈다는 혹평을 받는다.

 치켜세울만한 대표음식이 없는 상황에서 원주시가 대표음식 4종을 모두 끌고 가는 이유는 책임감 때문일 것이다. 원주시의 권유로 대표음식점을 시작했으니 지금 상황에서 손을 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표음식 4종에 똑같은 공을 들이면 내세울 만한 대표음식을 만들기 어렵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4종 중 주력 대표음식을 육성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표음식 개발에 나설지 결정해야 한다. 원주시가 매년 대표음식점에 레시피를 보급하고, 컨설팅을 지원하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데도 도통 뜨지 않는 건 경쟁력 문제로 봐야 한다. 면피용으로 적당히 대표음식을 끌고 갔다간 죽도 밥도 안 된다. 4종 모두 육성한다면 왜 활성화가 되지 않는지 냉혹하게 들여다보고, 개선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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