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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음식 추가로 개발 안하겠다"

기사승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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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추어탕

 원주시, 지난 행정사무감사서 "홍보에만 집중할 것" 선언
 뽕잎밥 인지도, 고작 11%…리플렛 제작·TV 홍보 등 추진

원주시가 더 이상 대표 음식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 대표 음식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에만 주력하겠다는 것. 대신 대표 음식 지정점은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원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용기 시의원은 대표 음식 육성사업을 질타했다. 원주시가 2012년부터 대표 음식 육성을 추진했지만, 저변 확대에 실패했다는 것. 조 시의원은 "뽕잎밥이 대표 음식으로 지정된 지 10년이나 지났지만, 원주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미 지정된 네 가지 대표 음식에 대한 홍보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희동 원주시 농촌자원과장은 "현재로선 대표 음식을 늘릴 계획이 없다"며 "대표 음식 확산과 정착을 위해 무엇보다 홍보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원주복숭아불고기와 원주뽕잎밥은 2012년에, 원주추어탕은 2019년에, 관찰사 옹심이는 지난해 원주시 대표 음식으로 지정됐다. 이후 원주시는 취급점을 늘려 대표 음식의 저변 확산을 꾀했으나, 지난 10년 동안 단 52개소만 대표음식점으로 지정됐다.

원주 대표 음식에 대한 전 국민 인지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지난해 상지대 이혜영 교수가 원주 대표 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원주뽕잎밥과 원주복숭아불고기를 맛본 국민은 각각 31.3%, 11%에 불과했다. 

이에 원주시는 대표 음식을 추가로 늘리는 것이 효과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 기존 음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역 대표음식점 52개소에 지정현판, 다보 등을 배부하는 한편, 서울 지하철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도 이미지 광고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엔 리플렛과 브로셔 8천 부를 제작해 원주역 등 주요관광지에 배부했다. 곽희동 과장은 "관광객들이 원주에 오면 뭘 먹을까 궁금해하는데 리플렛이 답을 해줄 것"이라며 "관광안내원들이 '왜 이제야 홍보물을 제작했냐'며 만족도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복숭아불고기는 지난 4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란 케이블TV 프로그램에 소개됐다. 이 때문에 개운동 J식당에선 손님들이 번호표를 뽑아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원주시는 홍보 효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2천만 원을 투입, LG헬로비전에서 방영하는 '쉐프의 팔도밥상'에 원주 대표 음식을 소개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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