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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 공방감성카페 '애뜰리'

기사승인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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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지 의류가 있는 감성공방카페

 

 문막시장을 지나 시골길로 들어가다보면 오래된 것이 소중하게 간직된 감성이 살아있는 '애뜰리(대표: 임수지)'가 있다. 주인 특유의 감성으로 농가를 꾸며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오래된 것, 카페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소품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숨 쉬고 있어 흔하게 볼 수 없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고양이들을 뒤로하고 빨간 문을 열면 주인의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 딸기블루베리 생과일쥬스.

 분위기만 그럴듯한 곳은 아니다. 주인장만의 색깔이 담긴 따뜻한 음료와 음식이 가득하다. 주인장의 첫 번째 추천메뉴는 볼빨간떡볶이다. 특제소스로 만든 떡볶이에 치즈를 올린 그라탕스타일이다. 매콤함을 치즈가 부드럽게 감싸주는 맛으로 창밖을 즐기며 먹기에 좋다. 시그니쳐 음료는 애뜰리 에이드라고 하지만 다른 음료도 무시하기엔 섭섭하다. 음료들 모두 다른 곳과 다른 맛과 색깔이 있다.

 밀크티는 시나몬가루를 살짝 얹어 수제밀크티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딸기와 블루베리를 갈아 만든 생과일주스도 주인장의 '색깔'인 빈티지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다. 
두툼한 크기로 후한 인심이 돋보이는 스콘도 가정집에서 만든 듯한 느낌을 주는 맛이다. 진하고 부드러운 듯 단단한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그렇다. 매끈하지 않은 모양새가 정감있는 '홈메이드' 그 자체다. 

 

▲ 볼빨간떡볶이

 이렇게 주인장이 하나하나 만들어 내는 '슬로우푸드'의 속도는 빠르지는 않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다. 문밖에 나가 귀여운 고양이를 보고 오거나 애뜰리 옆에 자리한 공방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길고양이지만 이곳에 상주하는 고양이는 다섯 마리가 넘는다. 먹을 것도 양보하며 서로 다정한 고양이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부터 훈훈함이 올라온다. 방문하는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옆 공방도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30년 전 안방에서 보았을 법한 자개장이 레트로한 멋을 자랑하며 한 편을 장식하고 있고, 주인장이 시간 날 때마다 정성스레 매만져 탄생시킨 빈티지 의류들로 꾸며진 예쁜 공간은 눈으로 구경만해도 흥미롭다. 

 

 

 

 

 

 ◇메뉴: 음료 3천500~6천 원,  베이커리 3천500~7천 원, 볼빨간떡볶이·바질오일파스타 1만1천 원, 라구소스리조또 1만3천 원, 니가해라샌드위치 2만 원

 ▷위치: 문막읍 개나루길 29-18

 ▷문의: 742-0323 

 

 ※원주 맛집멋집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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