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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 공유, 공감합니다

기사승인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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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도로는 설치돼 있는데 실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보기가 쉽지 않아…자전거 이용 활성화되면 주차 문제를 조금은 해결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며, 건강 유지에도 도움

 원주투데이 10월 11일자 1면에 실린 "아파트 주차장 공유하자"는 제목의 기사에 공감해 글을 올립니다. 

 원주시의회 주차관리개선특별위원회에서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개방공유주차장으로 지정하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는 보도였습니다.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원주 전체 주차면의 90%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차면 10면 중 9면이 건축물 부설주차장입니다. 

 차량 수가 지금보다 현저히 적었던 과거에는 주차 문제가 대두될 리 없으니 공공기관에서 공영주차장 확보에 무감했을 겁니다. 지금은 주차 문제가 심각한 도심의 경우 땅값이 워낙 급등해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사에도 나왔듯이 원일로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데 약 1억 원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줄곧 아파트에서 살아온 저로서도 아파트 주차장을 공유하면 어떨까 생각해 왔습니다. 입주민들이 오전9시 전에 출근하면 오후6시 이후 퇴근하기 전까지 아파트 주차장이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장이 귀중한 자원인 시대에 살고 있으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요. 

 도심 내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일 종교시설 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이 별로 없습니다. 아파트나 종교시설 주차장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다면 주차 문제는 한결 수월해질 수 있을 겁니다. 

 걱정하는 건 외부인 접근이겠지요. 내 공간에 나와 무관한, 모르는 사람이 오가는 게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기사에 나온 대로 원주시청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보안시설을 갖춘다면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요? 

 원주시청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출입구에 주차 차단기나 CCTV를 설치한다면 오히려 보안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차량이 늘어나는 속도 만큼 공영주차장을 확대할 묘안이 현재로선 마땅찮으니 그나마 해법으로 공유주차장이 등장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현상이라고 봅니다. 

 공유경제의 하나인 전동킥보드를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흔하게 보게 됩니다. 젊은 사람들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전동킥보드를 보면서 아쉽게 생각하는 건 자전거 이용 활성화입니다. 인구 36만의 원주에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된다면 이상적이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인도에 자전거도로는 설치돼 있는데, 실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면 주차 문제를 조금은 해결할 수 있고,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으며,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면 자전거와 관련된 도시 인프라도 확대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텐데 말입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원주시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자전거 못지않게 걷기 문화 활성화도 필요합니다. 원도심에 볼일이 있다면 원주천 둔치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기원합니다. 실행에 옮겨보니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아울러 원주시청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원대로는 신호 연동화로 막힘 없이 주행할 수 있는데, 최근 퇴근길에 서너 번이나 신호에 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3차로에 정차해 있는 차량 1대 때문에 병목현상이 발생해 신호 연동화가 무색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적지 않은 만큼 불법에는 강력한 맞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보람(반곡관설동)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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