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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선박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기사승인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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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 수출업체, 선박 대란으로 수출 애로

   
▲ 수출 선박이 부족하고 해운 움임료가 치솟으면서 원주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해운 운임 큰 폭 상승…"정부 지원대책 절실"

A업체는 2014년부터 홍콩, 중국 등에 농산물 가공품을 수출하고 있다. 인삼 가공품이 홍콩에서 인기가 높아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 것. 2018년에는 2천4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품을 배로 보내 바이어가 받으면 그때마다 대금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해외 판로가 생겼음에도 최근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중국에 제품을 보내야 하는데 배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기 때문. 운임료도 전년보다 50% 이상 오른 상태다.

A업체 대표는 "지난해 한 컨테이너당 운임료가 120만 원이었다면 지금은 180만 원을 줘야한다"며 "선적일도 자주 연기돼 바이어에게 연실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 수출업체들이 배를 못 구해 수출에 애를 먹고 있다. 운송 수요대비 공급이 적기 때문. 해운 운임료도 하늘을 치솟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20~2021년 평균 해상운임은 2018~2019년 대비 6배 이상 오른 상태다.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 심만섭 회장은 "운임료가 너무 올라 남는 게 없다고 토로하는 업체가 많다"며 "협회 차원의 수출 행사도 올해는 한 번밖에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는 지난해 총 3회에 걸쳐 농산물 가공품을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했다. 그 금액만도 7천221만 원에 달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8월, 미국 수출(1천171만 원) 한 건이 전부였다. 오는 14일 지역 9개 업체가 2천594만 원어치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수출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

사정이 어려운 것은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도내 면류 수출은 1억1천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0%가량 줄어든 액수다. 대형 식품업체들이 중국과 동남아 수출에 필요한 배를 구하지 못해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당장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가 미주·동남아 항로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곤 있지만, 해당 국가에서 항만 적체가 심각해 소용이 없기 때문. 게다가 오를 때로 오른 운임료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역 수출업체 관계자는 "수출국의 항만 적체 문제를 우리 정부가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운임료 상승을 억제하거나 낮추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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