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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려올 텐데 대표음식은?

기사승인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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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현관광지가 장안의 화제다. 지난 24일 방영된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미운우리새끼'에서 간현관광지가 소개돼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원주시 홍보대사인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배우 임원희가 소금산 출렁다리를 체험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KBS 6시 내고향, MBC 강원365 등 방송 매체가 앞다퉈 간현관광지에서 촬영할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10월 1일 간현관광지 야간 코스인 나오라쇼가 개장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주간 코스 일부를 개장한다. 데크 산책로, 소금 잔도, 스카이타워를 개방한다.

 내달 24일에는 그랜드 오픈한다. 내년에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까지 마무리돼야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완성된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조기 개장한다. 

 개장에 발맞춰 원주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관광지를 선보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간현관광지 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노점상을 단속하며, 노상 적치물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당장 간현관광지 내 상인들이 불만을 제기할 순 있어도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당연 수순이다. 상인들의 자정 노력이 뒤따라야 함은 당연하다. 

 케이블카, 소금산 출렁다리, 하늘정원, 데크 산책로, 소금 잔도, 스카이타워, 소금산 울렁다리, 에스컬레이터, 미디어파사드, 글램핑장, 범퍼보트 등 간현관광지 개별 관광시설은 10개가 넘는다. 간현관광지처럼 다양한 관광시설을 집약적으로 설치한 곳은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사업비도 약 2천억 원이 투입됐다. 향후 주차장 확충 등 보완사업도 계획돼 있다. 반드시 전국 최고의 명품 관광지가 돼야 하는 이유이다.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똬리굴을 중심으로 조성하는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 

 그러나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대표 먹거리다. 먹거리는 관광지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원주시 대표음식인 원주복숭아불고기, 원주뽕잎밥, 원주추어탕, 관찰사 옹심이는 대중화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지 관광객이 간현관광지를 방문한 뒤 횡성으로 이동해 횡성한우로 식사하고 귀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남 좋은 일 시키는 셈이다. 원주에서 내세울 만한 먹거리가 변변찮아서다. 내달 간현관광지가 그랜드 오픈하면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인 차량이 줄을 이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간현관광지 입장료 수익에 만족할 게 아니라면 대표음식 활성화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차기 원주시장에게 미룰 문제가 아니라 원주시 공무원들이 즉시 이행해야 하는 당면과제이다. 노력의 결과가 눈앞에 보이는데 과실을 쟁취하지 못한다는 건 능력의 문제이다. 

 대표음식 경쟁력이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는 냉철한 판단이 선다면 원주의 소문난 식당을 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간현관광지 관광객을 원주 전통시장 내지 골목시장으로 유인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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