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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16%, 인력난 심각

기사승인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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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구직자, 정부 생활 지원으로 취업 기피 만연

   
▲ 본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 제공: 아이클릭아트)

3개월 전부터 구인공고 올려도 일할 사람 못 구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강원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지난달 도내 제조업 가동률은 95였다. 최근 60개월 간 평균 가동률 수치가 60이었으니 최근 우리 업체들이 활발하게 공장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경기 회복 상황과는 달리 인력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80을 기록했던 인력사정 BSI가 지난달엔 73까지 내려앉은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체의 16.3%는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원주에서도 구인난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 지난달 26일 국민권익위가 주재한 현장간담회에서 문막 한 업체는 "3개월째 인력을 구하고 있지만 젊은 사람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며 "청년은 고사하고 중장년 인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코로나 사태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지만, 막상 일할 사람이 없어 애를 먹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구인난이 정부와 지자체의 취업 지원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들 수 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청년구직자에게 최대 300만 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주는 제도다.

1개월당 50만 원씩 생활비를 지원하는데 원주·횡성에서도 3천711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워크넷에 등록된 관내 4천713명의 구직 청년(만 18~39세) 중 3/4 정도가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관내 모 고용지원 기관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이 원주로 이전했는데 사람을 못 구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며 "원주에 39세 이하 청년구직자는 5천 명 정도 되는데 이중 80%가 실업급여나 국민취업지원제도 수혜자"라고 말했다. 일하지 않아도 생활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실질 취업이 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취업 분야도 문제다. 올해는 원주·횡성 내 9천462명(워크넷 10월 말 기준)의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8천350명보다 1천112명 많은 수치다. 취업률 또한 지난해 23.4%에서 28.9%로 올랐다. 

하지만 상당수 취업이 서비스업이나 건설업 등에서 이뤄졌다. 이는 전체 취업자가 증가했어도 제조업에서 구인난을 호소하는 이유가 됐다. 실제로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도내 취업자는 84만1천 명으로 전년 대비 2만4천 명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1천 명), 건설업(9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8천 명)에는 취업자가 많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2천 명에 불과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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