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의 성과와 과제

기사승인 2021.11.29  

공유
default_news_ad1

-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은 도시에 대한 사람들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문화의 점들을 쌓아가는 축제…이 축제에서 의미 없는 점들은 없었다. 문화도시 원주의 토대로 잘 쌓여질 것이라 생각한다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은 도시문화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한발 다가서는 과정으로 축제라는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다. 11월 10일부터 21일간 진행되는 이 축제는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그릇 공간, 장소, 도시에 대한 문화적인 실험을 시도하여 원주의 도시문화에 대한 고찰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크게 4가지 주제를 중심에 두고 진행이 되었다. 공간의 예비 사용자인 시민을 통해 공간의 새로운 잠재력과 방향성을 찾아가는 '시민을 담은 공간', 도시의 문화적인 모습을 촉매하고 장소와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로 만든 장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가려진 장소를 열고 예술을 통해 그 장소를 새롭게 바라보는 '예술로 보는 도시', 그리고 이 축제의 과정을 함께 걸어온 참여자들과 도시문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도시문화의 이야기'를 끝으로 '닷 닷 다앗' 의 첫 시도는 마무리된다.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은 여러 가지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첫 번째로 도시문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수면 위로 떠올렸다. 도시와 문화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이 두 단어가 합쳐진 순간 낯선 의미가 된다. 우리나라의 90%가 넘는 사람이 도시에 살고 있고 문화를 만들어 가며 지내고 있지만 도시문화는 무엇일까? 라는 고민은 많지 않았다. 그 시작에 대한 첫발을 이 축제로 시작할 수 있었다.

 도시문화라는 새로운 개념과 함께 그동안 포용할 수 없던 실험적 콘텐츠, 문화의 다양성과 함께 등장하였지만 기존 카테고리에 어울릴 수 없었던 여러 문화적 장르를 포용할 수 있었다. 공간과 장소, 도시라는 넓은 그릇에 담은 모든 행위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하나로 엮을 수 있는 도시문화는 어렵고 낯선 개념이 아닌 변화한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할 수 있다.

 

▲ 문화로 만든 장소

 문화를 통해 도시는 발전하고 변화한다. 닷 닷 다앗 축제에서는 이 말을 실제적 모습으로 드러낸다. 시민을 담은 공간은 기존의 공간을 만드는 방식과 다른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가는 공간의 모습을 선보였다. 기존에 '시민 그림책 갤러리'라는 콘텐츠와 이야기 중심의 공간을 활용한 방식에서 확장하여 시민들이 자신의 활동을 담는 공간을 직접 만들고 운영을 하는 '나의 공간 21일'을 새롭게 시도하여 문아리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한층 완성시켜냈다.

 문화로 만든 장소를 통해 원주의 일상적 장소 곳곳에서 문화적 모습이 만들어졌다. 길을 걷다 마주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문화적 모습들은 사람들이 그 장소를 새롭게 보고 도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닷 닷 다앗 축제의 '예술로 보는 도시'는 도시의 장소와 이야기를 매개로 예술이 어울리게 되고 예술을 매개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도시예술이라는 또 다른 카테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아티스트들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도시로부터 얻는 예술적 영감과 아이디어들을 기꺼이 주고받았다.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들은 작품과 작품으로 예술가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살아있는 예술을 원주 도시공간에서 펼쳤다.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의 첫 걸음에는 여러 가지 전환과 발견의 시도들이 있었다. 문화도시 원주의 새로운 도시의 문화적 모습들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도시문화를 알아가는 첫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걸어가야 할 길에 쌓인 짐들은 산재해 있다. 여전히 군사도시라는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은 우리가 지워야 할 대상인가? 그 위에 쌓아갈 대상인가? 닷 닷 다앗으로 시작된 도시의 문화적 모습들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또 시민들의 일상적 모습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원주에 새롭게 자리한 도시의 문화는 무엇인가? 등의 많은 질문들을 다시 남기게 되었다.

 이번 닷 닷 다앗의 첫 이야기는 원주가 도시가 된 순간의 시작과 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다음은 어떤 이야기로 이어갈 것인가? 라는 과제들을 다시 짊어지게 되고 도시문화는 무엇인가? 라는 난제를 여전히 풀어가야 할 것이다.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은 도시에 대한 사람들의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문화의 점들을 쌓아가는 축제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쌓은 점들이 어떤 도시문화로 자리하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축제에서 의미 없는 점들은 없었다. 참여한 모두의 손길 하나하나와 목소리, 이야기들은 문화도시 원주의 토대로 잘 쌓여질 것이라 생각한다.

김병재 닷 닷 다앗 총감독 어반마이너 대표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