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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원주'를 준비해야 한다

기사승인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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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소리에 귀 기울인 정책과 지원이 촘촘하고도 광범위하게 적용돼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까지 희망을 줄 수 있는 원주형 소상공인 육성정책 필요

 

 11월부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가 시작됐다. 이는 방역과 일상생활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전제로 하는 방역체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던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임이 분명하다.

 이제 방역과 접종, 민생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면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는 한시적이고 단편적인 지원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장기 무이자 대출이나 임대료 지원, 세금혜택이나 감면 같은 피부에 와 닿는 지원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직접 신청하지 않아도 행정에서 현재 영업 중인 사업장에 대해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정보에 취약하고 신청 방법을 몰라 지원을 놓치거나 발만 구르는 소상공인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서 영업시간이 확대되고, 백신 패스를 도입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근본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우리 지역의 차별화된 노력도 정부 정책만큼이나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인 정책과 지원이 촘촘하고도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까지 희망과 기대를 줄 수 있는 '원주형 소상공인 육성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원주시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수수료 확대 지원, 배달 앱 구축, 지역 화폐 발행 등과 함께 취약계층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규모 문화강좌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놀 거리 문화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으로 반갑고, 감사한 소식들이다. 이런 크고 작은 노력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의 연착륙을 위한 사회적인 합의와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 대비하고 비전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이 같은 장기계획에는 산업구조 다변화, 서비스산업 육성, 유통구조 개선 등 기본적으로 근간이 되는 내용을 두루 반영한 소상공인 정책을 포함하고,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 활성화하고 대규모 점포와 경쟁을 할 수 있는 골목상권이 만들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상권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고 이것이 우리 원주지역 상권으로 다시금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이제 막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이제 더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기대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 그분들을 위한 지원은 지원대로, 방역은 방역대로 풀어야 한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보다는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꾸어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 '함께하는 원주'를 준비해야 한다.

구자열 전 도지사 비서실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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