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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지역문화생태계 구축과 과제

기사승인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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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의 가치와 힘을 확인하며 '문화력으로 진화하는 원주의 문화예술 허브'로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

 

 햇수로 3년차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길어지고 있다. 일상으로의 복귀와 회복보다 당장 일상의 복원이라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창립 11주년을 맞이했던 원주문화재단의 작년 한해는 무너진 지역문화의 일상을 복원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기본적인 예술계 지원사업은 100% 지원하였고 기획사업도 연말연시에 있는 송년콘서트만 빼고 100% 완수하였다. 이는 연초에 코로나 상황에서도 축제나 문화예술의 멈춤은 시민들과 예술가들에게 더 큰 상실감으로 이어지기에 온·오프라인을 통해서라도 기어코 지원하고 진행하겠다는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2013년 혁신도시로 이사 간 후에 다시 문화공간으로 거듭 난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ACP도 11월 3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그림책프리비엔날레의 성공과 이곳에서 14년 동안 미술교사로 근무했던 고 최홍원 작가의 10주기 추모전시회는 공간의 장소적 가치와 맞물려 잔잔한 파문을 가져왔다. 

 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지원한 지역문화인력 양성사업도 다양한 실험과 같이 병행되었고, 원인동 마을미술 프로젝트도 2년차로 이어지면서 공공예술작품이 하나씩 아카이빙되면서 원도심의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재단의 경영과 운영시스템도 개선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열악한 점이 많이 있다. 우선 ESG경영을 전국 기초문화재단 최초로 도입하였고 사업설계부터 ESG차원의 가치를 추구하기를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생활권 중심의 문화향유 기반 정보플랫폼인 남한강문화나비도 차근차근 준비되어가고 있다. 댄싱카니발의 메타버스 구현도 한국관광공사의 공모사업 채택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2022년이 시작되었고 재단도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긴축재정에서도 기존 자체사업비를 줄여 예술지원사업에 1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여 6억7천만 원의 전문예술지원과 생활문화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연말 모두 여섯 번의 예술가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거의 반영하였다. 지역문화계의 가장 큰 고민인 홍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한강문화나비 앱과 웹기반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예술인들과 청년들이 모여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예술가와 청년라운지 운영과 사무 및 회합공간을 ACP에 마련하고 운영하고 있다. 공간에서의 다양한 협업사업도 협의단계에 있다.

 개선해야 할 지점도 많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술가들의 창작과 유통 그리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등이 선 순환되도록 하는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여 이에 대한 계획수립 예산도 확보하여 준비 중에 있다. 생활문화와 문화예술, 문화다양성도 그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이기에 체계적으로 접근해 가는 노력을 2022년부터 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층 기대감이 높아진 그림책비엔날레도 올해는 본 행사로 내실 있게 차근차근 준비해가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팬데믹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몇 가지의 대안을 가지고 댄싱카니발의 열 한 번째 축제도 준비해야 한다.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ACP와 원도심을 잇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도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한정된 인원과 재정을 가진 재단의 힘만으로는 모두 이룰 수 없다. 그 동안 행정, 문화예술계, 시민, 1인치 자원봉사자, 문화예술 봉사동아리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2년 다시 문화예술의 가치와 힘을 확인하며 '문화력으로 진화하는 원주의 문화예술 허브'로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더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  

전영철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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