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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대화가 답이다

기사승인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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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는 물론이고 지역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회적 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원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노사민정협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지 7년이 지났다. 지역 노사민정협의회는 지역의 일자리 문제, 고용·노동 문제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을 이해당사자는 물론 지역민 대표, 지방고용관서와 지자체가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구성한 협의체이다.

 원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그동안 추진한 대표적인 사업들을 소개하면, 먼저 문막지역(반계리, 동화리)의 산업단지 출·퇴근 무료 통근버스 지원 사업이 있다. 도심 생활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산업단지들이 구인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진했다.

 이 사업은 이해 당사자인 시내버스와 택시업계의 협조가 선행돼야 가능했다. 이에 시내버스 3사 노·사 대표, 택시 노조와의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산업단지 활성화가 지역경제 발전에 끼치는 영향과 이로 인한 버스·택시업종에 미치는 긍정적인 작용을 이해시키고자 노력했다.

 이 지면을 빌려 시내버스 3사 노·사 대표 및 전국택시노동조합 원주시지부 대표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산업단지 무료 통근버스는 올해로 5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8만2천여 명이 이용했을 만큼 자리를 잡은 사업으로 보람을 느낀다.

 다음은 시내버스 3사의 노사갈등 문제를 지원한 사업이다. 2018년 강원도 내(원주, 춘천, 강릉) 시내버스가 지역별 공동교섭이 결렬되었고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서 3차례 중재에도 불구하고 끝내 결렬돼 전면 파업이 예고된 상태였다.

 전년에 1개 회사의 파업으로 많은 부분에서 피해를 보았던 사례를 경험했던 터라 3사 전면 파업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 건 원주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 분명했다. 시내버스 이용 주 고객층인 학생과 노년층의 이동권 제약에 따른 민원 등도 원주시가 온전히 감당해야 할 몫으로 위기의식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협의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노사갈등조정 특별위원회에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해 조정 역할을 담당했다. 원주시장, 고용노동부 지청장, 한국노총 의장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파업예고 3일 전에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 위에 소개한 두 사업은 고용노동부의 지역노사민정협력 활성화 추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원주형 강소기업 지원사업이다. 원주시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노사 상생을 기반으로 기업혁신을 통해 성장을 꾀하는 잠재력이 풍부한 기업도 많다. 협의회는 이렇듯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기업을 발굴,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자 했다.

 협의회에 참여하는 8개의 고용 관련 유관기관과 강소기업 선정과 관련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120개 기업을 추천받아 34개 기업을 원주형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선정된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해 도내 공공기관, 일자리 관련 단체, 대학교와 관내 특성화고등학교에 배포했다. 강소기업 홍보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대외경쟁력을 높여 우리 지역 청년들의 취업기회 제공과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 

 인증 기간은 1년으로 이 사업은 올해도 추진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협의회 추진사업은 고용노동부에서 6년 연속 우수지자체로 선정될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협의회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위한 사업, 건설업 노사와 노노간의 갈등과 시내버스 및 택시업계 경영난, 취약계층인 이동노동자에 대한 지역 내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사업, 지역 청년 채용에 대한 관심이다.

 다양한 지역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해당사자는 물론이고 지역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저 또한 원할한 사업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다.

이동욱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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