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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27.8대 1…식지 않는 분양 시장

기사승인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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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브릿지, 253가구 모집에 7천77건 청약

"새 아파트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청약저축 가입자 64만8천명…역대 최고치
금리 인상·대출 규제…투기, 낭패 볼 수도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 냉각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신규아파트 거래가 예전처럼 활발한 것. 아파트 분양을 위한 청약통장 가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설동에 들어서는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이하 마크브릿지)는 지난 10일 전 세대가 1순위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253가구를 모집했는데 7천77건이 접수돼 평균 27.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516대 1을 기록한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25.5925㎡)였다. 분양가격이 6억 원에 육박함에도 수백 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어 84㎡A 38.76대 1, 84㎡B 38.24대 1, 84㎡C 18대 1, 102㎡ 17.72대 1, 67㎡ 14.41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마크브릿지 분양관계자는 "견본주택 사전예약 당시 홈페이지가 마비될 만큼 관심이 많았다"며 "도심권과 혁신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달 공급한 동광뷰웰 레이크포레에서도 나타났다. 총 604가구를 모집했는데 평균 72대 1을 기록한 것. 실수요자 거래보다는 가수요가 많이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이지더원 3차아파트가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며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가 우려되지만 아직까진 분양권 거래가 원활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도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64만7천995명에 달했다. 도내 주민등록인구가 153만9천36명인 점을 고려하면 도민 전체의 42.1%가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 이는 역대 3월 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가입 건수이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원주가 비규제지역이어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 정부에서도 옥죄는 대출규제
그러나 막연히 시장분위기만 믿고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데다 새 정부도 전 정부와 같이 대출 억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우선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인상 폭이 얼마나 클 것이냐 하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연내 2%(현 1.5%)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도 따라 오르는데, 조만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7%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상환능력이 부족한 영끌족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현재 1.5%에서 2.86%까지 오를 경우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은 40조3천억 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당 이자 부담은 연간 345만 원 늘어나는 셈이다. 

새 정부 들어 완화될 줄 알았던 대출규제 기조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로 예정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 DSR 규제는 지난 1월부터 총대출액 2억 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은행권은 40%, 제2금융권은 50%를 적용하고 있다.

1년 동안 내는 이자와 원금이 연봉의 40~50% 수준을 넘어서선 안 된다는 뜻이다. 무턱대고 투기에 나섰다간 자금 조달은 물론 대출 이자 상환도 힘들어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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