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원주시장 후보자에게 묻습니다

기사승인 2022.05.23  

공유
default_news_ad1

- 일상에서 시민과 정치인이, 시민과 시민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이뤄져야 한다

 요즘 전화기가 바쁩니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오는 여론조사 전화로 인해 선거철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 등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중요한 날이죠.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원주시장을 선출하는 선거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목과는 다르게 원주시장 후보자에 관한 정보를 얻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대통령선거 후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선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 후보자의 생각과 견해가 조명되기 보다 정당이 강조되고 있어 후보자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더 어렵습니다. 거리 곳곳에 후보자들의 현수막은 보이지만,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지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원주시장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보니 어떤 공약과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원주투데이와 함께 원주에 있는 여러 청년단체가 모여 원주시장 후보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을 듣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였습니다.

 대학생, 소상공인, 문화계 종사자가 각각의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고민을 후보자에게 질문하였고, 시민들이 후보자에게 묻고 싶은 내용은 설문을 통해 취합하여 후보자에게 묻고 답을 들었습니다. 

 후보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을 듣는 자리를 통해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첫 번째는 당연하지만, 각 후보자의 생각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분야 청년들의 질문, 시민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서 각 후보자가 내세우는 공약이 왜 만들어졌는지, 각 공약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정 방향은 어떤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일방적으로 공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직접적인 소통의 자리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선거철에만 진행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이런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시민과 정치인이, 시민과 시민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일상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그렇게 모이는 다양한 생각이 정책을 통해 삶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는 광장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 광장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 긍정적, 부정적 해석이 있지만, 국민 청원은 온라인을 통해 시민의 이야기를 모으는 주요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5년간 약 110만 건 이상의 청원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이처럼 원주 시민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책을 고민하는 공론장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영상 인터뷰에 참여한 두 후보자 모두 소감을 밝히면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후보가 시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이것을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그 소통이 시장과 시민의 소통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었으면 합니다.

 일상에서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면, 시민이 선거철에 후보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고, 후보자가 내세우는 공약 역시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겁니다.

조국인 원주청년생활연구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