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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의 자부심, 천사운동

기사승인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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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6학년 A 양은 원인불명의 영구치 결손으로 인한 부정교합으로 저작기능에 장애가 있었다. 치과 치료가 절실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했다. A 양이 지난 6월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원주시민들의 온정이 쌓인 덕분이었다.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 후원금에서 치료비를 지원한 것이었다.

 할머니와 둘이 사는 B 양이 지난 6월부터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된 것도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 덕분이다. 할머니에게 부담이 될까 내색할 수 없었던 B 양에게 천사운동 후원금으로 1년간 학원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천사운동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천편일률적으로 차상위계층 330여 세대에 매월 13만 원씩 지원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원주시가 시민서로돕기 운동을 시작했고, 천사운동으로 승화시킨 것이었다. 올해부터는 저소득·위기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건강·재능·희망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명칭은 '아이 좋은 원주천사'이다. 의료비, 학원비, 장학금을 지원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코로나19는 부의 양극화를 부추겼다. 소상공인들을 나락으로 내밀어 중산층의 붕괴를 초래했다. 하위계층의 증가로 인해 우리 사회는 더욱 건조해지고 있다. 뒤를 돌아볼 여유가 사라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천사운동은 원주시민의 자부심이 아닐 수 없다.

 1계좌 1,004원의 소액이 모여 A 양과 B 양에게 더 나은 삶과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만들었다. 원주시민들의 정성이 더불어 사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최근 천사단지 아파트 지정이 활기를 띠는 것도 고무적이다. 천사단지 아파트는 1계좌 1,004원 이상의 후원자가 100명에 도달하면 지정된다. 지난 2019년 12월 태장2동 대흥2차아파트가 제1호로 지정된 이후 천사단지 아파트는 없었다. 

 그런데 올해 6월 반곡관설동 벽산블루밍아파트가 제2호로 지정된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 동별 통장, 반곡관설동 천사지킴이회가 앞장선 덕분에 단기간에 150명 가까운 후원자를 모았다. 제3호도 곧 나타날 전망이다.

 반곡관설동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아파트가 제3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 아파트도 입주자대표회의, 동별 통장, 반곡관설동 천사지킴이회가 주축이다. 제2호에 이어 제3호도 반곡관설동인 이유는 반곡관설동 천사지킴이회와 행정복지센터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그러나 천사운동은 20년이란 경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고픈 상황이다. 월별 후원자가 7천 명도 안 되기 때문이다. 원주시민의 1.9%만 참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3월과 4월에는 후원금이 지원금에 미달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후원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 1,004원 후원은 초등학생도 가능한 금액이다. 관심이 부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천사운동이 원주의 가장 큰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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