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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남겨야 할 유산

기사승인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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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책으로 온(ON) 일상'을 주제로 시작된 '2022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지난 주말 메인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원주시는 지난 6개월 동안 매월 한 권의 책을 읽고, 저자와 소통하는 '1달 1권 완독'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 주말 열린 본 행사는 시민들이 책과 함께 일상을 탈출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야외도서관 운영, 놀이, 체험, 공연, 전시, 강연, 책 마켓 운영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제 '2022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in 원주'는 마무리됐다.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선포한 '책의 도시 원주'를 어떻게 구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주시와 시민사회가 '책의 도시'는 어떤 도시인지, 책의 도시가 되면 무엇이 좋은지, 책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독서대전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책으로 on 테이블'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책으로 on 테이블'은 지난 6개월 동안 책을 통한 도시문화발전,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을 창작하는 도시가 되려면, 공간과 커뮤니티 구축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심층적인 토론을 전개했다.

 이 테이블은 원주의 독서문화 생태계 구축을 통한 도시문화 발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며 다양한 의제들이 도출됐다. 이제 이 테이블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제들을 구체화하고, 이를 시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책의 도시 원주'는 생각보다 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책을 읽는 시민들이 늘어나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지만 독서율은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원주가 '책의 도시'가 되려면 우리나라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원주시 강력한 의지가 수반돼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다행히 원주는 지난 18년 동안 민관이 함께하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통해 우리나라 어떤 도시보다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책을 도시문화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원주시는 2019년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문학 창의도시에 가입한 목적은 문학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다. 그런 점에서 '책의 도시 원주'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원주'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같다.

 책과 문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원주가 가지고 있는 독서, 책, 문학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자원들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사회적 자본으로 축적해야 한다. 나아가 이러한 자본을 원주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시민들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지게 한다면 '책의 도시 원주'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원주'는 원주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선포한 '책의 도시 원주'를 허상이 아니라 원주시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원주시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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