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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론: 원주문화를 말하다

기사승인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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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롱에 '원주 예술촌' 조성 희망

 

 우리 지역 원주 태장동의 옛 미군기지 캠프롱 부지에 조성되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기존 시설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캠프롱 내에는 많은 건축물들이 있다. 큰 틀에서 캠프롱의 희소성과 상징성, 역사성 등을 고려해 오염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형지물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쪽으로 기존 시설물을 이용할 것이라고 한다.

 캠프롱 부지 내에는 기존 막사와 볼링장,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교회, 식당, 간부 숙소 등이 있다. 2019년 반환된 캠프롱 부지 33만5천605㎡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로, 국립전문과학관,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은 물론 수영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잘 조성되어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원하며, 복합 문화공간이 모두 완공되면 경기 활성화는 물론 시민 문화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우리나라에는 각 지역에 예술촌이 잘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원주에는 아쉽게도 예술촌이 없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감히 제안하자면, 미술관과 박물관, 과학관의 건립 예정으로 있는 옛 미군기지 캠프롱에 미술관과 함께하는 원주 창작 예술촌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멋진 문화 공간이 될 것이며, 관광 문화 상품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캠프롱 건물 중 간부숙소 및 케스트하우스와 기존 막사를 잘 활용하여 상주 예술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배치한다면, 건립 예정인 미술관과 연계하여 전시회와 문화강좌 등을 운영하며 지역문화예술의 배움 및 향유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낼 것이라 여겨진다.

 관내 예술인들이 입주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고, 시민 여가와 관광객으로 인한 지역주민 소득 창출을 위한 시설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 2019년 반환된 캠프롱 부지 내에는 막사, 도서관, 교회 등 기존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예술촌을 창작과 체험, 판매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한다면 캠프롱 부지에 조성될 근린공원 활성화에 더 없이 좋은 윤활유가 될 것 같다. 이 공간을 작가들의 창작실이자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체험 및 문화 교실로 사용하고, 지역주민의 협의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면 원주만의 특별한 힐링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밖에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을 통해 움직이는 경제와 문화 예술의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프리마켓, 방문객들과 함께 만들거나 먹어보며 오감을 채울 수 있는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먹거리 체험, 역사·자연·건강을 바탕으로 보고, 즐기고, 느끼고, 생각하는 1박2일 예술촌 체험 등 여러 가지 희망찬 계획도 세워볼 수 있을 것이다. 

 희망처럼 '원주 예술촌'이 만들어 진다면, 지속적이고 다양한 컨텐츠 개발로 지역문화예술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은 다양한 예술을 향유할 수 있고, 예술인들은 지자체의 지원으로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어,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종합예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제안들은 시민들과 지자체와 예술인들의 관심이 하나가 될 때 힘을 얻을 수 있으며, 지역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시설이 조성될 것이다. 그 안에서 '예술'이 꽃피고, '문화'가 숨쉬며, 옛 미군기지 '캠프롱'에서 '원주 예술촌'으로 새로운 '역사'가 탄생될 것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힐링과 건강의 도시 원주에 '예술촌' 조성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원민규 치악예술인연합 이사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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