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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미 위상 끌어올린다

기사승인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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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까지 추청벼를 알찬벼로 대체

▲ 작년 8월 문막읍 후용리에서 벼를 수확하고 있다.

최고품질 쌀(Top Rice)은 쌀알이 맑고 균일하며, 밥맛이 좋으면서 영양가와 완전미 비율이 높고, 식품으로 안전한 쌀이다. 농촌지도사업 지침에는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이어야 하고, 단백질 함량은 6% 이하, 이형종 혼입률은 10% 이하여야 최고품질이 될 수 있다.

원주쌀 토토미는 삼광벼와 추청벼가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관내 논 재배면적 3천124㏊ 중 삼광벼는 63%인 1천953㏊이며, 추청벼는 27%인 840㏊이다. 원주시가 토토미 미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추청벼 대신 알찬벼 재배를 장려하기로 해 주목된다.

추청벼가 최고품질이 아니라 일반 고품질 벼이기 때문이다. 단백질 함량이 최고품질 기준인 6%를 넘는 6.6%여서다. 게다가 추청벼는 1970년 일본에서 도입한 품종(아끼바레)이어서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중만생종이어서 중산간지인 신림면에서는 재배가 불가할 뿐만 아니라 수확이 늦어 서리에 취약하다.

생산량이 소득으로 연결되다 보니 농가에서 밀식 재배하거나 질소를 과다하게 뿌려 미질 저하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원주시는 추청벼와 알찬벼를 비교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뒤편 전시포 1.3㏊에서 두 품종을 나란히 재배했다.

2년간 재배하며 종합 평가한 결과 중생종인 알찬벼 길이는 69∼79㎝였다. 84∼94㎝인 추청벼와 비교해 벼 쓰러짐(도복)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함량도 알찬벼는 5.6%로, 최고품질에 속했다. 다만 10a당 수량은 추청벼가 547㎏으로, 알찬벼 538㎏보다 많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생산자인 농민은 수량과 수매가에 집중하는 반면 소비자는 식미와 판매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알찬벼 재배에 주력하는 것은 원주농업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전시포에서 수확한 알찬벼를 맛본 관내 6개 지역농협 조합장들도 알찬벼 재배를 장려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역농협별로 2∼3농가씩 시험 재배에 참여시키는 한편 원주시 특성화 시범사업으로 20㏊에서 알찬벼를 재배할 계획이다. 알찬벼는 도정시설을 갖추고 있는 문막농협과 원주농협에서 전량 수매하기로 해 알찬벼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주시는 맞춤형 비료를 기존 3종으로 5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질소량 함량이 낮은 비료를 공급해 미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토양 개선도 병행한다. 토양에 유기물을 보충하기 위한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며, 내년부터는 호맥 재배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저장·유통 개선에 필수적인 RPC(미곡종합처리장) 통합은 과제로 남는다. 쌀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건조와 저장은 기여도가 24%로 가장 높다. 이어 완전미 비율과 품종 혼입의 기여도가 각각 20%이며, 질소비료 18% 순으로 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원주시는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및 6개 지역농협과 협력해 RPC 통합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2025년까지 추청벼를 알찬벼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쌀을 생산하고, 상품화를 추진해 원주쌀 토토미의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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