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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펀시티의 꿈을 향해

기사승인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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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의 펀시티 비전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재미있는 원주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재미있게 만드는 도시를 꿈꾸면 좋을 것

 

 원주시가 재미와 즐거움이 넘치는 펀시티(fun city)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편시티란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매력을 강화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도시를 말한다. 원주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사계절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하며,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도시 이미지를 세우려고 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 등 외지인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동력원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원주시가 발표한 주요 계획을 보면 19개의 펀시티 전략 사업을 선정하고 래프팅 등 레포츠 관광활성화, 반곡동과 금대지역 사이에 위치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지 조성,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 원주천에  문화예술공간과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르네상스 조성사업, 산악자전거를 타고 산과 숲을 달리게 하는 MTB 파크 조성, 시내 주요 건물과 공간에 미디어아트를 설치하여 도시 경관을 높이는 공공 미디어아트 디자인 경관 사업, 이 외에도 센트럴파크 조성, 실외 아이스링크장 운영, 공원녹지 황토길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원주시가 펀시티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아니 원주시의 펀시티 계획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는 재정투입의 여력이 충분히 가능한지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이다. 재정투입은 공급 요인이고 후자는 수요 요인이다. 

 첫 번째 요인으로서 재정 투입은 펀시티 구축에 없어서는 안 될 사항이다. 특히 래프팅 등 레포츠 관광활성화,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사업, 원주 산악자전거파크, 공공 미디어아트 디자인 경관 사업 등은 대규모의 시설과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외부 환경은 도외시하더라도 국내 경제 상황은 우려를 자아날 정도로 개선이 어렵다. 오래전 국가균형발전계획에 따라 원주시는 남다른 혜택을 본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기업도시가 그렇고, 혁신도시도 우리에게는 큰 기회였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의료기기사업으로 특화된 기업도시는 부가가치 창출이나 일자리 면에서 피부와 와 닿는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더구나 역외자금 유출 면에서 원주시가 전국의 최상위에 걸쳐 있다면, 앞으로 기업도시에서 얻을 경제적 성과는 원주시민에게는 효과가 더 낮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재정투입의 규모를 줄이면서 펀시티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방법 중 과거에 흔히 사용된 것을 제안할 수 있다. 민간투자사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 사업은 문화예술공간과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민간투자사업으로 돌릴 수 있다.

 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민간이 과도한 이윤추구를 제한하는 선에서 운영하면 효율적인 관리와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다. 이 밖에도 다른 사업들은 다른 형태의 민간투자방식으로 해서 현재의 재정상황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민간투자사업 유치는 펀시티 사업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펀시티 사업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생각된다. 

 수요 요인에 의해 원주시가 펀시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이다. 소중한 것일수록 같이 가꾸어나간다면 즐거움과 보람은 더 커질 것이고 경제활성화도 저절로 이뤄질 것이다. 공동체가 펀시티에 대해 알고,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펀시티는 시민들의 삶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목소리와 요구가 반영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시민들이 펀시티를 자신의 유산으로 인식하고, 펀시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원주시의 펀시티 비전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원주시의 펀시티가 미국이 자랑하는 라스베이거스나 뉴욕 등이 아닌 원주만의 매력과 특색을 가질 때 다른 지역에도 좋은 모범과 자극이 될 것이다. 재미있는 원주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재미있게 만드는 그런 도시를 꿈꾸면 좋을 것 같다. 

구문모 한라대학교 미래콘텐츠연구소 소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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