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장미축제·여름 치맥축제 등 계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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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8일과 29일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2023 원주 만두축제. |
원주시가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축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도심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강화해 재미있는 도시인 펀시티(Fun City)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원주시는 30여 개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약 70%가 5월, 9월, 10월에 집중돼 있다.
이에 개최 시기를 분산해 불필요한 혼잡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 ‘사계절 축제의 도시 원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올겨울에는 ▷댄싱공연장 아이스링크장 운영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연날리기 한마당을 열어 동계스포츠 체험 기회와 함께 겨울철 즐길 거리를 제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봄에는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장미축제 ▷산악자전거 숲-포츠 페스티벌 ▷원주 맨발걷기축제 ▷치악산 트레일러닝대회 등 꽃을 소재로 한 축제와 액티비티한 축제를 열어 움추렸던 겨울에서 벗어나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을 불러 모으기로 했다.
여름에는 ▷원주문화의거리 치맥축제 ▷원주 하이볼 축제 ▷치악산 복숭아축제 ▷물놀이장 운영 등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날릴 시원하고 즐거운 축제뿐만 아니라 젊음을 발상할 수 있는 야간형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물놀이장이 없는 흥업면 흥대어린이공원, 혁신도시 왕성목공원, 중앙근린공원, 일산어린이공원에는 이동식 물놀이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권역별로 물놀이장을 조성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공간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가을에는 ▷원주 국제걷기대회 ▷원주 한지문화제 ▷원주 만두축제 ▷원주댄싱카니발 ▷동화마을수목원 가을축제 등 원주 대표음식 및 춤과 흥의 도시 원주를 소재로 한 축제와 트레킹 도시에 걸맞게 원주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연다.
또한, 기업종합박람회, 삼토페스티벌, 원주 만두축제, 강원감영 국화전接 등 시너지 효과가 큰 축제는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약점을 보완해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개최된 기업종합박람회에서는 지역상품 팔아주기에 동참한 방문객이 삼토페스티벌로 유입되면서 농특산물 판매로 이어져 기업과 농가가 상생하는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원주 만두축제를 찾은 방문객도 주변 전통시장을 방문해 먹거리와 쇼핑을 즐기고, 강원감영에서 오감만족 국화꽃의 향연을 주제로 열린 국화 전시회를 감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상호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거뒀었다. 이밖에도 축제 이미지를 훼손하는 외지 상인들의 불법 상행위와 바가지요금을 근절시켜 지역상권을 보호하는 한편 교통·주차·안전 대책을 마련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원강수 시장은 “축제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체질 개선 과정을 통해 원주를 일 년 내내 즐거움이 가득한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원주시 축제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나 침체한 서민경제를 살리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