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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돈 빼서 예금으로… 역(逆) 머니무브 가속

기사승인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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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금융권 수신 잔액, 전년 대비 9.7% 증가

8월 정기예금 잔액 19.4%·정기적금 25.1%↑ 
탄력적으로 운영 가능한 자유적금 상품 눈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82조732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예금은행은 39조8천억 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42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18조5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2%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19.4%, 정기적금은 25.1% 늘어 전체 수신 규모를 키웠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정성환 과장은 "8월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증가 전환되었으나 여신은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수신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기업 잉여자금이 예치되면서 증가 전환됐다"고 말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또한 전반적으로 수신이 늘었다. 지난 7월 1천250억 원을 기록했던 수신 증가 폭이 8월엔 1천749억 원으로 플러스 전환한 것. 상호금융(+2천061억 원→+2천73억 원), 신탁회사(+27억 원→+153억 원)는 증가 폭이 커졌고 상호저축은행(+373억 원→+104억 원), 신용협동조합(+124억 원→+10억 원)은 증가세를 도왔다.

특히 새마을금고 수신액은 지난 7월 3천407억 원을 기록했으나 8월엔 214억 원을 나타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로 은행이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돈이 몰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들어선 만기 6개월 이하인 단기예금을 선택하는 예테크족이 늘고 있다. 만기 구조를 짧게 해 금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한국은행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개월~1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7월 3.72%, 8월 3.73%, 9월 3.95% 등 꾸준히 오름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6개월 상품에 넣었다가 만기가 되면 재예치하는 고객이 최근 들어 많아졌다"며 "하루 아침에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는 주식보다 안정적인 예·적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주 금융기관 중에선 4% 이상의 고금리를 주는 곳이 많다. 특정 신협의 경우 6개월에 4.5% 이자를 지급한다. 만기 기한을 12개월로 늘리면 상당수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이에 준하는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보다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자유적립식적금(자유적금)' 역시 주목받고 있다. 자유적금은 정기예금과 달리 원할 때 예치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즉 정해진 납입일이나 횟수 제한이 없다. 

만기를 길게는 3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가입 첫 달 최소 금액으로 가입해두고 천천히 납입해도 된다는 뜻이다. 금리 인하 시엔 '효자' 노릇을 한다. 고정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져도 기존 금리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6% 금리의 자유적금에 가입했다면, 올해 4~5%로 내렸어도 6%의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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