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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와 경작농가간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하자"

기사승인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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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아젠다 세팅-'경축순환 농업을 통한 탄소흡수 도시 원주'

'원주 아젠다 세팅'은 원주투데이와 상지대 지역정책연구소가 지역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한 지면입니다.
지역대학 교수들이 자신의 학문적 지식과 관련 있는 지역사회 의제에 대해 정책 제언이나 대안을 제시하고, 공론화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매월 1회 다양한 분야의 지역의제들에 대해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심도있는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경축순환 농업, 가축분뇨 퇴비화·작물 부산물 활용 등으로 자원 순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지원 및 참여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필요

탄소배출 감소 및 흡수·토양 건강 유지로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

 

▲ 황선구 상지대학교 스마트팜생명과학과 교수

2020년 기준으로 강원도 내 주요 시군별 가축분뇨 발생량은 지역 특성과 사육규모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 원주시는 한우 5만8천여 두, 돼지 18만여 두, 닭 150만여 마리를 기준으로 연간 약 40만 톤의 가축분뇨를 발생시킨다.

전국적인 가축분뇨 발생량(2020년 기준)은 약 5천만 톤으로 추정되며, 강원도 전체 발생량은 250만 톤으로 전국 발생량의 약 5%를 차지한다. 이는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 생산이 집중되어 있어 높은 발생량을 보이며, 이로 인해 환경 오염, 악취 문제, 자원 낭비, 처리 시설 부족,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 속에서,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경축순환 농업은 중요한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경축순환 농업은 유기물을 토양에 추가하여 토양 유기 탄소를 증가시키는 과정을 포함하며, 이는 토양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저장함으로써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감소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화학 비료의 제조 과정이 탄소 배출을 증가시키는 반면, 농약의 최소화는 생물 다양성 보호와 토양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이러한 접근은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토양 품질을 향상시켜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주가 강원도의 경축순환 농업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농업 환경, 기존 농업 인프라, 지리적 위치, 정책적 지원, 사회적 요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원주와 횡성, 평창 등과 연계하여 경축순환 농업을 실현하는 방법은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기술 및 인프라 공유, 교육 및 인식 제고,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정책적 지원 및 인센티브 제공, 연구 및 개발 협력, 시장 및 유통 협력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은 가축분뇨 자원화와 잔여 작물 및 부산물 활용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는 것이며, 기술 및 인프라 공유는 공동 퇴비화 시설 구축과 기술 지원 센터 운영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를 통해 경축순환농업의 장점과 실천 방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협동조합 설립과 지역 간 협의체 운영을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정책적 지원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연구 및 개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공동 브랜드 개발과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시장 및 유통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 원주시는 2020년 기준 연간 40만 톤 정도의 가축분뇨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오염, 악취 발생 등 문제가 많다. 하지만 가축분뇨를 퇴비화해 경작농가에서 사용하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원주시는 그 독특한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경축순환 농업을 실천하기에 이상적인 지역이다. 이를 통해 지역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육성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지역 사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경축순환 농업의 추진은 지역의 생명력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최장집은 우리나라 유기농 운동의 중요한 선구자로,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신 자연의 원리를 따르는 농업 방식을 주장했다. 그의 농업 철학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깊은 사상을 반영한다. 원주시에서 그의 업적을 계승하고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것은 지역 생태계와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구축하는 기초가 된다. 

김종희는 지역 농업인으로서 유기농업의 실천을 통해 건강한 식품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화학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농작물을 재배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제공한다. 그의 업적은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건강한 식품 공급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 또한 중요하다. 원주시의 다양한 지역 사회 위인들은 유기농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지원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 그들은 지역 사회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촉진하는 기반이 된다. 

최장집과 김종희와 같은 지역 위인들의 영향력은 유기농업이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환경 보호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의 업적을 계승하고 유기농업을 실천함으로써 원주시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 사회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다. 이들의 업적은 유기농업의 하나로써 경축순환 농업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더욱 명확히 해주며, 지역 사회의 발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원주시에서 경축순환 농업이 축산농가와 경작농가 간의 관계에서 실현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축산농가는 주로 가축분뇨를 생산하며, 이는 유기물을 포함한 가축 배설물로 퇴비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경작농가에 효과적으로 공급하고, 경작농가가 이를 수용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첫째로, 축산농가와 경작농가 사이의 자원 순환 체계가 부족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경작농가에 전달하고, 경작농가가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인프라와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자원 순환의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 예를 들어, 축산농가에 충분한 퇴비화 시설이 부족하거나, 경작농가가 퇴비를 저장하고 처리할 공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

둘째로, 경제적 측면이다. 축산농가는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이를 경작농가에게 공급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경작농가는 퇴비를 구매하거나 수용할 때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두 그룹 모두에게 경제적 인센티브가 지원되지 않으면 자원순환 농업을 실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셋째로, 기술적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운반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경작농가가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축산농가의 퇴비화 시설이 부족하거나 기술력이 부족하여 퇴비의 효율적인 저장과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넷째로, 인식과 문화적 차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축산농가와 경작농가 간에는 자원순환 농업의 중요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축산농가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경작농가가 그렇게 할만한 인프라나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 두 그룹 간의 협력이 부족할 수 있다. 

▲ 경축순환농업모델(안), 출처: 2024년 팡창상생포럼 탄소중립형 경축순환시스템 구축 및 방안

따라서 원주시에서 자원순환 농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축산농가와 경작농가 간의 자원 순환 체계를 강화하고,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경작농가에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축산농가는 퇴비화 시설을 확대하거나 신규 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 장벽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축산농가와 경작농가 모두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퇴비 구매나 처리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거나, 자원 순환에 기여하는 축산농가에 대해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적 지원을 강화하여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이를 경작농가가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스마트 팜 기술이나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여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교육과 인식 개선을 통해 축산농가와 경작농가 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지역 사회와 농민들에게 자원순환 농업의 중요성과 이점을 널리 알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정책적 접근을 통해 원주시는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경축순환 농업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원주시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 

경축순환 농업의 정책적 지원 사례로 횡성군의 경우 2018년부터 가축분뇨 액비 공공 처리시설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조례를 통해 매년 여과 액비 사용시설을 개소당 3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은 군비가 70%를 부담하고 경종 농가가 나머지 30%를 부담하며, 지원되는 물품에는 저장탱크, 희석탱크, 수중펌프, 고압호스 등이 포함된다.

경종농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과액비 사용으로 인해 수량이 유지 또는 증가한 경우가 86.3%에 달하며, 연중 비료 지출 비용이 50~100만원 절감된 사례는 91.8%에 이른다. 또한, 농가들은 액비 저장탱크 추가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경축순환 농업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 농업 방식이다. 이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응하며, 지역의 생태계와 자연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원주시에서 경축순환 농업을 실천함으로써 자연과 사람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경축순환 농업의 추진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이 조성되면 지역 사회의 생활 품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사회 기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황선구 상지대학교 스마트팜생명과학과교수 wonjutoda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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