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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동구릉 ‘안은 문화재청, 밖은 구리시’가 복원해야
건원릉학술대회, 3시간 동안 다양한 제언과 열띤 토론 펼쳐
2010년 09월 10일 (금) 00:37:13 한철수 편집위원 guji2311@hanmail.net

   
동구릉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구리문화원(원장 김문경)이 마련한 제3회 건원학술대회가 9일 오후 3시부터 토평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있었다.

“세계유산 동구릉의 보존과 활용”이란 주제로 실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박영순 구리시장, 주광덕 국회의원, 박석윤 시의회의장, 진화자 시의회부의장, 황복순·김희섭·신동화·민경자 시의원, 홍도암 노인회장, 조인제 동구릉관리소장과 200여명의 시민,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세계유산등재 1년 후 동구릉에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반증한 학술대회였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상지영서대 이창환 교수, 경기관광공사 김길종 관광마케팅 본부장. 수원화성박물관 김준혁 학예팀장, 유네스코 평화센터 허권 원장이 주제발표를 목원대 이왕기 교수, 구리문화원향토사연구소 박명섭 소장, 역사만들기 이기만 대표가 종합토론자로 나셨다.  

김문경 원장은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500년이란 유규한 역사를 간직한 동구릉 역시 그렇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뒷받침이 있어야 거듭 날 것이다."고 인삿말을 전했다. 

박영순 시장은 "경주의 양동과 안동의 하회마을이 우리나라 열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제되었을 때 두 시는 물론 경상북도 전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런 대우를 하지 못한 동구릉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언하고, "세계유산인 동구릉의 위상에 맞게 주변을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다.”고 했다.

   
제3회 건원학술대회(1)...동구릉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기념 제3회 건원학술대회에 200여명의 시민과 관계자가 참여 많은 관심속에 진행되었다. 

주광덕 국회의원은 “동구릉은 구리시의 자존심이다. 일전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동구릉에 대한 깊은 논의가 있었으며, 조만간 그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며 동구릉에 대한 선물보따리가 있음을 내 비추었다.

박석윤 시의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하여 세계유산에 맞는 동구릉을 가꾸어 나가는데 시의회에서도 아낌이 없을 것. 그래서 이 학술대회를 통하여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논의가 됨은 아주 바람직하고, 구리시가 문화역사의 도시로 각인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 전했다.

1부 의전에 이은 2부 학술대회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김성우 교수(연세대 건축공학과)의 사회로 4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의 장이 4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주제별 요약문은 다음과 같다.

제1주제는 “동구릉의 세계문화적가치와 복원방안”라는 주제로 이창환 교수(상지영서대 조경학과. ICOMOS한국위원회 회원)가 발표했다.

   
제3회 건원학술대회(1)...제1주제 "동구릉의 세계문화적가치와 복원방안"으로 열강하는 이창환 교수.

조선왕릉은 능침이 온전하게 보전되어 관계자들에게 극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개발의 압력, 기후 및 환경변화에 따른 환경의 압력, 광광압력,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등을 유네스코로 부터 지적을 받았다.

현재의 보호조치는 대체적으로 적절하지만 일부 능역의 중심지역과 완충지역에 대한 적절한 개발지침을 세워야 한다는 추가권고를 받았다고 등재권고를 받을 당시를 소회했다.

그리고 복원에 있어서 조선왕릉의 중심지역 즉 문화재보호지역 혹은 사적지 경내는 문화재청에서 작성해서 관리하고, 완충지역 즉 경내 밖의 관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존관리계획을 작성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국내인과 세계인이 함께 보존(保存)하고 향유(享有)해야 할 방안과 종합관광계획 등을 조속히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는 만큼 그에 따른 의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해석되어지며, 이를 진행하다보면 재산권은 물론 거주권을 두고 집행권자와 사수권자 간의 충돌도 예상하고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구릉은 그 규모와 형식, 역사적 가치는 조선왕릉의 대표적인 공간이다. 조선왕릉 분포 18곳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평가를 받았으나 중심지역(CORE ZONE)은 능제의 기본지역으로 능제의 기본시설인 재실, 수복방, 수라간 등의 복원과 숭릉 연지의 정비와 방문자센터 등 편의시설도 확충해야 하며, 동구릉에 있어서 진입공간의 확보와 훼손된 외금천교, 외연지 등 능제 시설의 복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한편, 이 교수는 ▲조선왕조 태조를 제외한 26명의 왕이 방문한 건원릉의 참배로(제례동선)를 찾는 일 ▲관광버스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구 확보 ▲어느 방향에서나 능을 찾을 수 있는 표지판 설치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을 했다.

[글쓴이 주] 여기서 외 금천교(禁川橋 또는 錦川橋)란 궁궐로 들어가는 아름다운 다리(교각)와 같이 왕릉임을 알리는 다리를 말하며, 7~80년대 도로확충으로 사라졌으나 그 부재가 동구릉 안에 남아있어 불행 중 다행인 사안이며, 외연지(蓮池)는 건원릉을 조성 할 때 만든 연못으로 80년대 중반까지 개인사업의 양어장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채록되었으며, 지금은 펜스를 쳐 그 자리만 보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2주제는 “동구릉 관광자원 활성화 전략”이라는 제하로 경기관광공사 김길종 마케팅본부장은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제3회 건원학술대회(3)..."동구릉 관광자원 활성화 전략"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경기관광공사 김길종 마케팀본부장.

동구릉을 비롯한 경기도에는 조선왕릉 40기(북한의 2기는 제외) 중 78%인 31기나 소재하고 있으며, 문화재청 발표에 의하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300~500%나 증가하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2009년 “조선왕릉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올해부터 2014년까지 조성사업과 콘텐츠게발, 약사와 문화프로그램 개발, 홍보사업 등 4개 영역에 걸친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기관관공사에서도 조선왕릉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 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동구릉은 약 57만평의 규모에 울창한 수림과 맑은 계곡으로 도심속의 휴양지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매년 20만명이 찾고 있다.

동구릉이 지닌 관광적 요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대비되며, 하드웨워는 역사적 자원과 신비한 자연적 경관 그리고 수용태세를 말하며, 소프트웨어로는 사람과 문화의 교류,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생태와 문화적 요소, 학습(역사·자연 등 지식의 보고), 건축양식, 구조물의 배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동구릉의 하드웨어 인프라(경쟁력)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인 교통시설, 숙박시설, 연계관광지 등을 구축해야 하며, 구체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왕릉의 조망권 확보와 외국어전문해설사와 다국적(최소한 영어, 일어, 중국어)홍보물 비치 ▲경기관광공사의 e-thankyou와 동구릉 홈페이지를 연계구축하여 동구릉 여행상품과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함께 개발 시너지효과를 높여야 함 ▲일본 및 중국에 알려진 한류스타를 홍보대사로 위촉 활용▲궁중음식 체험시설을 확보하여 정부의 한식 세계화 정책과 어깨동무 ▲동구릉의 관람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조선시대의 복식을 비롯한 생활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공원을 건립하여 드리마나 영화촬영지 유치 등으로 동구릉의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제3주제는 “세계유산 등재 전과 후”라는 주제로 수원화성박물관 김준혁 학예팀장이 수원화성의 사례를 발표했다.

   
제3회 건원학술대회(4)...제3주제 강사로 나선 김준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이 수원화서우 복원사례를 발쵸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은 전장 5,7km에 달하는 성곽과 부속건물, 도시와 생산 기반시설의 총화로 정조(正祖)대에 만들어진 행궁(行宮) 겸 계획도시였지만, 1910년 을사늑약으로 전국 300여개의 읍성의 철거를 시작으로 1923년경 화성행궁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보여진다.

50여년이 지난 후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화성성곽을 1차로 복원하였다. 1989년에 화성행궁은 관이나 정부주도가 아닌 “화성행궁복원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이한다. 1993년 화성복원이 수원시 중점시책으로 선정되어 복원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들어가 발굴조사를 통한 유구로 1996년 행궁복원에 대한 설계승인과 기공식, 이듬해인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에 이른다.

세계유산 등재 후 수원시는 화성을 세계적인 관광명소와 지역민이 살기좋은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약 5천억원을 투입하여 현재의 모습을 만든 것이다.

수원의 화성행궁 복원에는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과 문화단체(문화원, 예총)의 주도와 관의 철저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화성의 예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복원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역에 맞게 벤처마킹을 하길 바란다고 김 팀장은 역설했다.

제4주제는 “세계유산 보존·활용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ICOMOS한국위원회 허권 부위원장 외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제3회 건원학술대회(5)...제4주제 "세계유산 보전활용과 지역주민의 역할"... 유산지역의 거주민, 문화향유단체, 지자체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지속가능한 유산보전이 가능하다고 조언한 ICOMOS 한국위원회 허권 부위원장.

문화유산은 "한 시대의 결정이요 역사의 거울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찾고 보전하려는 의지는 향토의식과 역사관이 바닥에 깔려야 문화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지방문화의 기본 구조인 지역의 예술문화, 유산문화, 생활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학습이 저변에 깔려야 한다.

또한 문화유산은 지속가능한 보호는 지역사회가 얼마나 의식이 있고 참여하느냐에 따라 그 성패는 달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산관리자는 지역주민간 얼마나 유기적 관계가 문화전반을 아우르는 보호 패러다임(지식의 집합 또는 협력)으로 진화하기 때문에 지역유산의 지속가능한 보호는 시민활동의 범위에 따라 참여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협력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보호와 완충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유산의 가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주인정신을 고취시켜야 복원이라는 개발에 생활상 불편을 감수 할 수 있다. 이는 유산보유 시(市)의 적절한 보상, 대체토지(가옥) 등에 인색하지 않아야 하고, 거주민은 피해의식을 감내해야 한다. 이는 그 지역 주민들의 협의체를 통해 물질적 보존은 물론 생활과 관련된 각종 사안을 민주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국내외 유산지역의 추세이다.

일본의 ‘사라카와 코’는 주민유산볼호헌장을 만들어 “3노우(NO0 즉, 팔지말고, 임대하지 말고, 파손하지말자”를 강령으로 정하고 아울러 수익창출을 위해 입장료, 프로그램수입, 재정지원 및 시설장비의 지원책등 다양한 보완제도로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또한, 세계유산 보유 지자체끼리 민간협력과 국제교류를 통하여 유산도시민끼리 정보도 공유하고 자긍심을 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제3회 건원학술대회(6)...이기만 대표, 박명섭 소장, 이창환 교수, 허권 부위원장, 좌장 김성우 부위원장, 김길종 본부장,  김준혁 팀장, 이왕기 교수가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4개의 주제발표를 마친 뒤 종합 3인의 토론자와 객석의 질의응답을 통한 토론회가 이어졌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이왕기 교수(목원대 건축학과)는 “이창환교수에게 동구릉 원형복원은 이중삼중의 대업이므로 재실, 수복방, 수라간 등은 유구에 표석으로 대신하고, 필요한 건물만 복원하여 체험장으로 사용하는 방안과 김길종 본부장에 빛 또는 화면을 통해 능에 관련된 인물에 대한 대체 야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개장”에 대한 질의를 하였고, 전주 경기전에 있는 태조(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동구릉에 두어 관람객에 서비스와 전주이씨종친회를 통한 관람객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이창환 교수는 “능안의 문제는 문화재청과 능의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복원문제를 다각적으로 결정 할 것.”이라 답했고, 김 본부장은 “수원화성의 광장의 경우 수원의 대부분 야외 행사가 그곳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능은 화성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구리시민의 참여가 관건.”이라 답했다.

박명섭 소장(구리문화원향토사연구소)은 “동구릉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서가 없어 많이 불편하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는가”라 질문했고, 김길종 본부장은 “구리시에도 종합 관광안내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것을 활용하는 방안과 20분거리에 있는 광장동워커힐호텔 안내데스크에 동구릉에 관련된 외국인 안내서를 비치 왕릉산책을 유도하는 것 또한 구리시에서 할 수있는 일.”이라 했다.

이기만 대표(역사만들기)는 “수원의 사례가 부럽다”는 말로 시작하여 “구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구릉 주변에 장묘문화박물관으로 건립하여, 고인돌부터 현대의 납골당까지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제안도 내놓았다.

객석 질의에 나선 진화자 구리시의회 부회장이 동구릉 주변의 경관조성에 있어 자금조달문제를 고민하자 김 학예팀장은 국회법사위에 세계유산위원회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지역의 국회의원을 통해 그 쪽 문을 두드리는 방법이 있으며,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을 지닌 지차체간에 ‘세계문화유산도시연합체’를 운영할 예정이므로 그 창구를 이용하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구리시는 동구릉이 있어 행복한 도시이다. 동구릉은 그 어떤 유산과도 바꿀 수 없는 구리시의 자긍심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하여 현실적인 제안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제안도 있었다. 동구릉은 어떤 방법이던 시민, 구리시, 문화재청, 문화역사전문가들이 하나가 되어 지난 602년보다는 앞으로 602년을 기획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허권 부위원장이 구리시민과 구리시민에 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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