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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안녕과 무사, 무탈을 빈...'수누피산치성'
29일(음 10월 1일) 수 백년 전통을 간소하게 이어가
2008년 10월 29일 (수) 21:32:01 한철수 편집위원 guji2311@hanmail.net

수택2동 수누피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무사, 무탈을 기원하는 산치성을 음(陰)시월 상달 초하루(29일) 오후 7시부터 마을 당집에서 치렀다.

   
마을의 안녕과 각 가정의 무탈을 비는 김현경 당주.

이 산치성의 소임은 당주에 김현경(75세), 제관에 맹석재 씨가 각각 맡았고, 수누피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물론 경향각지에서 모인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산치성이 끝나고 마을회관에 모여 서로의 안부도 묻고 마을의 중대사를 논의하며 밤이 이슥하도록 진행되었다.

"우리 마을은 수 백년전부터 내려온 전통을 올해도 이어나가 기분이 좋다. 옛날보다 모든 의식이 간소화 되었지만 우리가 지키고 , 치성올리는 것을 후배들이 계속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김현경 당주는 작은 소망을 말한다.

수누피마을의 대동제는 원래 수누피산치성도당굿으로 매년 음력 10월 1일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마을사람들이 모여 굿당에서 실시한다. 마을굿이 있는 날이면 멀리 떠나던 사람들도 찾아와 남녀노소가 옛정을 나누기도 한다. 수누피도당굿은 한국전쟁 전까지 서울주변에서 알아주는 굿이였으나 차츰 간소화하여 4~5년전까지 도당굿을 했으나 지금은 간소화 하여 산치성만 올린다.

제의 순서는 "향촛대-당주축원-초헌-아헌-종헌"로 이어졌으며, 당집 밖에서는 합동으로 예를 갖춘다. 종헌이 끝나면 연령순으로 신당으로 들어가 개인의 기원을 빈다.

   
2001년 도당굿 형식의 산치성. 만신이 타계하자 지금은 산치성만 올린다. 

수누피마을은 수늪이라고 이라고 하는데 이는 물과 늪이 많은 것에서 연관된다. 시대에 따라 원수택으로 부르다 수택1리로 행정 개편 되었고, 구리시로 승격하자 수평동에 속했다. 1996년 수택2동으로 편제되었으며 수늪(혹은 뱀늪), 당재, 서가산, 바위뿌리늪, 빨래늪, 실늪, 왕새미 등의 옛 이름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당재는 수늪 동쪽에 있던 언덕으로 도당집 있었기 때문에 도당재, 당현이라 했다. 서가산은 남양시장에서 수누피로 넘어오는 고갯마루를 말하며, 바위뿌리늪은 수늪 북쪽에 있던 늪으로 부양초등학교 주변이다. 개메기(개무기)는 검배 아랫동네에서 구리여고 부근의 들판으로 메기가 하품만 해도 왕숙천물이 넘친다하여 그렇게 불렀다.

   
1970년 수누피 마을의 모습.

밤나무골은 60년대 서울이나 지방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 새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수누피는 옛날에는 조씨가 먼저 들어와 터를 잡았고, 경주김씨와 맹씨, 박씨가 자리를 잡았다. 조선초기 오성이라는 사람이 이곳을 은신처로 삼아 거닐었다는 기록도 전하며, 1960년대까지 63세대가 마을을 구성한 큰마을이었다.

수누피산치성의 이모저모

   
신단의 제물차림.
   
제관을 밑은 맹석재 씨.
   
헌주,
   
합동제례.
   
음복,
   
마을의 안녕을 축원하는 수누피 출신의 김순경 전 구리문화원장.
   
산치상이 끝나고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고 건배를 제의 하는 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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