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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의 손바닥동화(11)-"눈오는 밤"
2008년 12월 05일 (금) 15:26:50 이영 동화작가 20nara@hanmir.com

                                                     [이영의 손바닥동회]-11번째 이야기

눈 오는 밤 

눈이 옵니다.
펄펄 내립니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산과 들이 하얀 이불을 덮습니다.
산골 석이네 집도 흰 모자를 씁니다.
“안골에도 내리고 있을 게야.”
할아버지의 한숨이 들창문을 열고 나옵니다.
어릴 때 뛰어놀던 고향 안골이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골마다 내려 쌓이겠지.”
혼잣말을 하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할아버지......”
석이는 또 안쓰럽습니다.
고향 생각이 날 때마다 눈물짓는 할아버지가요.
“......눈 쌓인 골짜기에서 산토끼 몰이가 재미있었지......”
어린 시절로 돌아간 할아버지의 눈빛이 슬퍼집니다.
갈 수 없는 고향땅이 눈앞으로 다가듭니다.
“종복이, 현주, 성규, 연근이......”
옛 개구쟁이 친구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아직까지 들 살아 있겠지?”
북쪽 하늘을 향해 물어봅니다.
“왜, 대답들이 없는 게야?”
붉어진 눈시울로 원망도 해 봅니다.
“에구, 에구, 에구구......”
땅이 꺼지도록 또 한숨을 내쉽니다.
“언제, 언제나 돌아가누.”
눈 밑의 주름 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할아버지......”
핑그르르, 석이도 덩달아 눈물이 돕니다.

   
이영 동화작가

눈이 옵니다.
펄펄 내립니다.
새하얀 눈입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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