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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기초학력미달 아이들에 눈을 돌리자
교육은 말로만 백년지대계가 아니다
2009년 02월 23일 (월) 18:35:39 한철수 편집위원 guji2311@hanmail.net

   
▲ 한철수(편집위원)
70년대 4,5,6학년 교실에는 수업을 마친 후 진풍경이 있었다. 같은 반 아이의 손에는 회초리가 쥐어졌고, 몇몇 아이들은 부지런히 받아쓰기를 한다.

당시 학업 성취도 낮은 아이들에게 편지라도 쓰고, 간판, 메뉴판이라도 읽고 쓸 줄 알아야한다는 문맹탈출의 한 방법으로 한글 받아쓰기는 1급~5급의 등급을 주었고, 1급 아이가 4,5급을 받은 아이에게 받아쓰기 교육을 시켰다.

이때 한글 받아쓰기 5등급은 '한글미해독(득)자'라는 꼬리표를 달았고, 방과 후 한 두 시간씩 동급생의 지도아래 한글을 깨우치게 했던 것이다.

이 방법은 교사 한명이 6~70명을 감당하기가 버거웠고, 위엄이 있던 선생님의 강압적인 수업보다는 동급생을 통해 자극을 주고, 지도를 받은 아이의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 지도를 하던 아이가 대신 매를 맞아야 했으니 이를 충격요법이라 할 수도 있고 인격모독이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를 가지고 그 누구도 반발을 하거나 항의를 하는 학생도 학부모도 없었다.

지금처럼 도시권의 전교생 80%이상이 받는 여러 형태의 과외를 받을 여유도 여력도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는지 모른다.

최근 교과부에서 실시한 기초학력성취도 결과를 두고 참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일부 지역에서 성적 조작이 들통이 나 믿을 수 없는 교육현실에 혀를 두르고 무용론과 시험은 보되 발표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쪽과 그래도 시험을 치렀으니 발표를 해야 하고 아이들의 학력평가를 통하여 교육청과 학교는 색다른 대비를 해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번 평가시험에 구리남양주교육청 산하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초등의 경우 전국 180개 지역의 성취도에서 110위에서 150권을 맴돌았고, 중등은 턱걸이로 100위권 이내를 유지했다.

하지만 순위보다는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초등은 3.1%, 중등은 12%에 달한다. 이들을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은 제시는 하지 않고 그저 시험을 치러야하느니 마느니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서두에서 70년대의 추억을 떠 올린 것은 당시에 할 수 있었던 한 방법이었다면, 21세기에는 기초학력미달학생과 그에 준하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그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두고 교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재교육과 휴식년을 주어 재충전을 통해 자율적인 자기연수가 선행될 때 정말 좋은 선생님,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늘어 날 것이다.

70년대 기초학력미달 아이들에게 교사가 던진 말은 아주 단순하다. "덧셈뺄셈을 잘해야 물건이라도 사지, 구구단을 외워야 계산이 편하지" 라든지 "인석아 편지라도 써야 할 것 아니냐." 등등의 말 야단도 치고 어우르기도 했다.

구리남양주교육청과 관내 학교장들은 중상위권의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미달 아이들과 학습지진아들을 방치하는 것은 범죄행위나 다름이 없음으로 그들에게 눈을 돌려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도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기 때문이다.

전체기사의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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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범 전 의원
2009-06-27 19:35:25
아직도 늘~ 좋은일 하시고 계십니다~~~ 감사올립니다
늘~
사랑과 봉사~
그리고 앞서 지도해주시는 모습은 여전히 하심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이웃 많이 만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해법왕
2009-03-01 00:40:14
과연 해법이 있을까요
출세주의를 표방하는 학교장, 내 아이 만큼이라는 학부모,...아들로 아이들이 멍들고 있습니다. 학교 담벽에 걸려있는 과학고합격, 일명 스카이 몇명 합격....스스로 서열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 아이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구리남양주교육청이라도 꼴찌들에게 휘망을 줄수 있는 방안을 부탁드립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약간 뒤치는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정말 스트레스 장난이 아닙니다. 남양주투데이 감사합니다. 작은 아이들에게 눈을 돌려주셔서...
학부모
2009-02-24 21:39:15
우수운 나라에 우수한 글이네
기억이 납니다.
방과후 친구를 가르치던 모습.
어디 그 뿐이었을까.
아이템플 시험,
자유교양대회 등 나름대로 열심히들 노력했지요.
시험 하나로 나라가 사분오열 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멍들어요.
생산성 없는 탁상공론보다는
교육미달로 노심초사하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세요.
공감대
2009-02-24 15:53:44
충격의 성적 초라함을 과감히 밝히는 것도 좋은 듯
이세상 어느나라나 어느체제에서도 산위 5%가 좌지우지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구리남양주시 학교들의 초라한 성적표가 오히려 자극이 되어 선생님들의 분발과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사고,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똥탕 속에 다투고 있는 학력성취도평가 글쓴이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 꼴찌에게도 희망이 넘치는 참교육자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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