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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김연래 시인 첫 시집 “안경을 벗다” 출간
아련한 기억을 아리랑처럼 가슴을 저미게 하는 시어들
2009년 03월 13일 (금) 11:17:33 한철수 편집위원 guji2311@hanmail.net

   
첫 시집 :안경을 벗다"를 출간한 김연래 시인.
구리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연래 시인이 10여년 시작(詩作) 끝에 첫 시집 "안경을 벗다"를 출간하였다.

김연래 시인은 2002년 '청룡열차를 탄다' 외 4편이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2007년 제25회 전국 마로니에 여성백일장 아동문학 부문에서 '쉼표'로 우수상을 2008년 제29회 전국 만해백일장 산문부 일반대학부문에서 '설거지'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문학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격월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시도 쓰고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아련한 기억들, 그것들을 떠올리며 울고 웃다가도 차마 표현하지 못한 무엇인가를 김 시인은 하나씩 풀어 나가며, 비로소 득오(得悟)하게 된다. 시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엮고 싶었던, 독자에게는 뭔가 잊고 사는 듯 허전함이 밀려드는 날 묵상을 하듯 읽고 싶은 그런 시집이다.

양재일 시인은 발문(跋文)을 통해 "김연래 시인이 부르는 아리랑에도 넋두리는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그녀의 아리랑을 사랑할까요? 그것은 그녀의 넋두리가 묘한 알레고리를 일으켜 제 설움을 짜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옛날, 초상집에서 상주 대신 곡을 해주던 곡비(哭婢)처럼 말입니다."라고 평했다.

그리곤 감히 말한다. 고두심과 같은 연기자가 이 시대 영상예술의 곡비라면 김연래 시인이야말로 언어예술의 곡비가 아닐까.

이 시집은 제1부 꽃과 눈물(18수), 제2부 따따부따에서 따따부따하다(17수), 제3부 3부 바다에서 함부로 울지 마라(18수)로 총 54수로 짜여있으며, 그녀의 고향 주문진이야기를 중심으로 일상의 느낌을 가슴에서 품어져 나오는 아련함으로 써내려갔다.

상여꽃 
   
안경을 벗다. 김연래. 128쪽 l A5 l ISBN-10 : 8956982406 l


어느 계절에 핀 꽃이 이보다 더 고우랴
이승에 남겨 둔 한 훌훌 날아가게
나 죽거든 묶지 마소
그 한 바람 되어 피리처럼 휘휘대고

넘치지는 않았지만 욕심도 없었다오
마지막 가는 길 인사나 나누리라
아껴 둔 것 모두 다 꺼내어
저, 붉은 단풍

내 가더라도 울지 마소
본래 나 찾아가니 울지 마소
피리 부는 나그네여 서러워마소
내 잎으로 날아들어 그대 한 푸소
미움도 사랑도 아닌 그것
잎으로 피어난 상여꽃

나무처럼 살리라 나무처럼 살다 가리라
외로워도 외롭다 말고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 하지 말고
다 가지려 하지 않으리라
그러다 어느 날 떠날 날이 온다면
한때 죽도록 사랑했노라 웃어 주리라
그 웃음소리 지천을 흔들어
잎꽃 다 떨군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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