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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릉군 '세계문화유산' 사실상 확정
동구릉, 홍유릉, 광릉 등...6월 말 스페인 세비야 회의에서결정
2009년 05월 14일 (목) 09:43:13 한철수 편집위원 guji2311@hanmail.net

세계문화유산 등재심사를 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구리시의 건원릉을 포함한 동구릉, 남양주시의 사릉, 광릉, 홍유릉 등 조선왕릉 40기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1920년대의 건원릉 모습.


   
현재의 건원릉.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ICOMOS가 최근 유네스코에 제출한 조선 왕릉에 대한 평가결과 보고서에 '등재 권고'로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으며, "지금까지 ICOMOS가 등재 권고한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이 되지 못한 사례는 없다.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6월 22~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수도권에 분포 된 조선왕릉군 42기 배치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조선왕릉은 유교적, 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건축과 조경양식으로 그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또한 조선왕릉 전체가 통합적으로 보존관리 되고 있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는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6.22.~30./스페인 세비야)에서 최종 보고 및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동 회의에서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북한에 있는 제릉(齊陵·태조 원비 신의왕후의 능)과 후릉(厚陵·정종과 정안왕후의 능)을 제외한 동구릉, 사릉, 광릉, 홍유릉 등 수도권의 조선 왕릉과 강원도 영월의 장릉까지 40기를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바 있다.

조선왕릉 40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1995년 종묘를 시작으로 창덕궁(1997년)에 이은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 조선왕조 관련 문화유산들이 대부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인정받게 될 것이다.

   
건원릉의 배치도.

그러나 ‘조선왕릉’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전라남도 및 경상남도 일대 공룡 화석 유산)은 동 분야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임에 따른 연구축적 부족, 발자국 화석만으로는 세계유산적 가치가 부족함 등을 이유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등재불가로 평가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불가로 최종 결정되면 재신청이 불가하므로 향후 재 등재 추진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세계유산위원회의 최종 결정 이전에 그 신청을 철회할 계획이다.

참고로 이번에 입수한 세계유산 평가결과를 종합분석해보면, 문화유산 29건 중 신규로 등재권고 된 것은 우리나라의 조선왕릉을 포함하여 10건(34%)에 불과해 세계유산으로의 등재는 매우 엄격하고 치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리시의 향토사학자는 "등재 권고를 받은 조선조 왕릉 군은 27명의 왕과 왕비는 물론 죽은 후 추존(追尊)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망라한 것으로, 한 왕조의 무덤이 이렇게 온전하게 보존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했으며, "최근 불분명한 사업장 허가로 몸살을 앓았던 동구릉 골프장, 홍유릉 주변의 개발 정책안 제시 등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적용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하유산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을 질타했다. 

향토사학자는 "오는 6월말이면 구리남양주시에도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는 문화의 도시가 될 수 발돋움이 가능하다. 그동안 고구려를 주창한 구리시에 역사의식에 일대 변화를 주어야 할 것이며, 조선 왕조 왕릉의 근간이 된 건원릉을 중심으로 세계인이 찾는 역사박물관 등 건립에 주안점을 두어 서울과 고양, 여주에 비해 부족했던 역사의식에 선점을 두어야 할 것 "라며 일침을 놓았다.  

   
태조 이성계의 일대기를 적은 신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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