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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납 강요 다시는 없어야
2009년 05월 21일 (목) 14:14:01 김병연(시인) kby9086@hanmail.net

지난 3월 인기 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신인 여자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이 된 장자연,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엇이 그녀를 자살로 내몰았을까.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하나둘씩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다가 결국 드러난 건 여자 연예인에게 강요되는 성상납이었다.

연예계의 여자 연예인 성상납 관행에 대한 소문은 늘 무성했다. 그러나 그러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속 시원하게 밝혀지기보다는 누군가의 희생 속에 묻혀 질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화려한 겉모습을 가진 연예인을 보고 사람들은 쉽게 연예인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거대한 연예산업 구조 속에서 연예인 개인이 처한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품가치가 떨어지면 언제든 매장 당할 수 있는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성상납을 강요당한 신인 여자배우가 그것을 드러내고 거대한 권력구조와 싸워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마침내 장자연은 죽음으로 그것을 세상에 알렸다.

그동안 이러한 고통 속에 희생되었던 드러나지 않은 무수한 여성 연예인이 있을 것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겪게 되는 고통은 남성 연예인에 비해 훨씬 크다.

여성 연예인에게 재능보다 강요되는 것은 유독 성적 매력과 외모이다.

성 관련 사건이 터지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훨씬 많은 비난이 돌아간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보여지 듯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할지라도 술자리접대나 성접대가 신인 여자 연예인에겐 통과의례처럼 인식되고 있다.

성상납 강요는 여성 연예인에 대한 권력의 폭력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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