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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기사승인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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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물가득비빔밥·복분자수제비…친환경 식재료 사용

신림면 성황림을 지나 치악산 상원사로 가는 길 한편에 위치한 들꽃이야기(대표: 곽은숙, 김명진)는 900여 종의 야생화가 가득한 정원에서 느긋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손글씨로 쓴 정겨운 간판을 보며 대문을 들어서면 복수초, 노루귀, 부채꽃, 구절초, 물매화 등 풍성한 야생화가 반겨준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야생화가 피기 때문에 들꽃이야기를 방문할 때면 매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변으로 야생화와 함께 돌담이 커다랗게 둘러싸고 있다. 김명진 대표가 산에서 주워온 돌로 손수 쌓은 돌담은 제주도의 용머리 오름의 능선을 표현했다고 한다. 돌담에도 높고 낮음이 있어 곡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식당 옆에는 황토방으로 사용하는 작은 별채가 있는데 지붕에 개부처손을 올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도록 만들었다. 김 대표는 시골에서 자라고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에 매료됐다.

식사메뉴는 나물가득비빔밥과 복분자수제비 두 가지로 집중했다. 나물가득비빔밥은 참나물, 도라지, 취나물 등 마을 주민들이 채취한 재료와 함께 알록달록한 식용 꽃들로 꾸며 보는 맛도 일품이다. 채소와 식용 꽃은 제철재료를 사용해 신선한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김 대표는 고추와 배추 등 모든 식재료를 밭에서 직접 키운 재료만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두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친화적으로 재배한 식재료여서 자연을 먹는 셈이다.

복분자수제비는 밀가루와 함께 복분자 원액을 넣어 반죽해 분홍빛을 띤다. 멸치와 다시마, 디포리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깔끔하고 시원한 수제비를 즐길 수 있다. 수제비를 먹을 때마다 향긋한 복분자의 맛과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들꽃이야기는 피자처럼 두툼한 감자전과 해물파전도 인기가 좋다. 수미감자만 사용하는 감자전은 감자를 일일이 강판에 갈아 만든다. 감자전은 수미감자가 재배되는 6월부터 12월까지만 맛볼 수 있다. 오래 저장해둔 감자로 감자전을 만들면 녹말이 전분화되어 물기가 많은 축축한 감자전이 만들어지는데 바삭한 감자전을 위해 판매시기에 제한을 두었다. 해물파전에도 선동오징어와 홍합, 통새우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가 한 조각으로도 든든하다.

들꽃이야기에서는 자연 속에서 다양한 발효차를 마실 수 있다. 산야초 100여 가지를 넣어 만든 산들바람차는 계절별로 오미자, 오디, 개복숭아, 개다래 등을 발효시켜 상큼하고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7시까지다.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전화로 문의 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전통소목 강의 수강으로 휴무다.

자연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마당에서 뛰어놀며 야생화 정원이 주는 게으름을 만끽해보자.

▷메뉴: 나물가득비빔밥 1만2천 원, 복분자수제비 1만1천 원, 해물파전 2만2천 원, 감자전 2만 원, 산들바람차 5천 원 등
▷위치: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632
▷문의: 762-2823

미디어사업부 황병민 wjhbm@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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