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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정신과 미감 재해석

기사승인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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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전, '무위당의 생각을 디자인하다'

   
▲ 고 일사 김봉룡 작, 청강의 글, 33×23㎝, 나전칠기, 년도 미상.

14명 작가 참여…13일부터 시립중앙도서관

▲ 방재기 작, 무위당 장일순, 49×33㎝, 종이+색연필, 2018.

유흥준 전 문화재청장은 2004년 출간된 '좁쌀 한 알'에서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글씨와 그림을 '무심(無心)과 무위(無爲)의 철리(哲理)' '대교약졸(大巧若拙)의 서체'라고 하면서 '그 것이 장일순 글씨의 본질이고 특성'이라고 했다. 또한 무위당의 난초는 '우리가 민중이라고 부르는 힘차고 건강하고 소탈한 심성의 인간상에 들어맞는 민초도(民草圖)'라고 정의했다.

무위당미학연구회가 지난해 학술심포지움 주제를 '추사 김정희와 무위당 장일순 예술의 만남'으로 가지고 간 것도 사상과 예술관의 결은 다르지만,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화(書畵)에는 '대교약졸의 미' '무작위의 미'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되새기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무위당 추모전 '무위당의 생각을 디자인하다'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2018 무위당 생명예술제의 일환으로 (사)무위당사람들(이사장: 성락철)이 주최하고 무위당미학연구회(회장: 심상덕)가 주관하며, (재)원주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모인 서예, 현대회화, 문인화, 도예,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14명이 함께했다. 특히 올해는 무위당의 스승 차강 선생의 손자 박영기(문인화) 씨와 생전 무위당과 깊이 있는 예술 교류를 나눈 고 일사 김봉룡 선생의 막내 딸 김옥려(서예) 씨 등이 참여해 주목된다.   

▲ 이철수 작, 여기, 48×59㎝, 목판화, 2018.

선생의 '사상' 및 '글'과 '그림'에 담겨있는 정신과 미감을 전통적 또는 현대적 방법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시각예술로 표현한 27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옥려 씨가 기증한 일사 김봉룡 선생의 유작도 감상할 수 있다.

무위당미학연구회 심상덕 회장은 "무위당 선생의 살과 사상은 물론, 선생의 예술에 담긴 가치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는 13일 오후3시. ▷문의: 747-4579(무위당기념관)

◇참여작가
▷특별초대: 고 일사 김봉룡 ▷초대작가: 김병호 김옥려 김완규 김윤동 박영기 박귀래 방재기 심상덕 이수정 이철수 이형만 임순남 지상섭 채희승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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