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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범죄 막는다

기사승인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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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 인공지능 관제시스템 도입

▲ 원주시는 3억 원을 투입, 도시정보센터에 인공지능 관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전국 도시정보센터 중 최초로 원주시가 인공지능(AI)으로 CCTV를 관제한다. 모든 CCTV에 대한 실시간 영상분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관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도시 구축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주시는 3억 원을 투입,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국내 3개 업체에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주시는 작년 초 3개 업체 제품을 놓고 6개월간 성능을 비교·평가해 통합관제 솔루션인 ‘에이.아이 서베일런트(A.Eye Surveillant)’를 선택했다.

인공지능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 건 관제요원이 모든 CCTV를 동시에 관제하는 게 불가능해서다. 원주시 도시정보센터에서 관제하는 CCTV가 1천376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관제요원은 36명이 4개조로 나눠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한 번 투입 시 9명이 근무한다. 관제요원 1인당 153대의 CCTV를 관제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하루 12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후반부로 가면 집중력 저하는 물론 심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관제분야가 다양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재난재해 및 산불감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불법 주정차 단속, 교통정보, 혁신·기업도시 u-시티 운영 등을 담당한다. 범죄가 발생하면 원주경찰서와 영상을 연계하기도 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CCTV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제요원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인공지능 관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AI는 모든 CCTV를 분석, 움직임이 있거나 의미 있는 영상을 선별해 관제요원 모니터에 노출시킨다.

사람, 동물, 차량 움직임은 물론 화재, 침수 등 재난재해 발생 시 즉각 관제요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AI가 지원한다. 그러나 눈·비와 바람에 의한 물체의 움직임은 제외하도록 학습시켰다. 사람처럼 스스로 보고 배운 지식을 계속 쌓아가면서 공부하는 컴퓨터 인공지능 학습법인 ‘딥 러닝(Deep Learning)’이 가능한 기종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AI에 원주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원주시에 최적화된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토대로 계속 학습 중이어서 갈수록 성능이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망기능도 효과적이다. 범죄 용의자가 현재 모니터링하고 있는 화면 범위를 벗어나면 투망기능을 통해 이동 경로의 CCTV를 찾아 확인할 수 있다. 범죄 발생 시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도시 안전망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주시는 오는 29일 도시정보센터에서 시연회를 연 뒤 인공기능 관제 시스템을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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