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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봉사 활발한 선진도시 원주

기사승인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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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원주의 가족봉사운동이 지난 30일 출발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예년 보다 많은 1천500여 가족이 참여 신청을 했다고 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로 많은 도시들이 원주에서 펼쳐지는 가족봉사운동을 부러워 하고 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처음으로 참여하는 가족이 800가족이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 했다는 점이다.

 예년 평균이 300~400가족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이는 가족봉사 운동이 시작한 지 10년째가 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가족봉사에 대한 좋은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봉사운동은 10년 전인 2010년 원주투데이가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가족봉사의 필요성에 공감해 시작했다. 자원봉사를 점수화하는 교육제도로 인해 자원봉사의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점수를 따기 위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자녀들에게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인성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가족봉사운동을 시작했다. 실제로 당시에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봉사 점수를 챙겨주는 것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그 때문에 봉사활동은 하지 않고 봉사 확인증을 받아 제출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봉사라는 DNA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 실제로 그동안 가족봉사운동에 참여한 가족들 중 가족봉사를 하고 나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다며 좋아하는 부모들이 많다. 또한 가족봉사는 요즘의 가정에서 나타나는 문제 중 하나인 부모와 자녀 간 대화의 단절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녀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가족봉사운동은 원주를 자원봉사가 활발한 도시로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해 말 기준 원주의 자원봉사자 수는 7만7천여 명에 달한다. 이는 인구 대비 자원봉사자 비율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자원봉사가 활발하다는 것은 원주사회가 건강함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원주가 품격 있는 선진도시로 이행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가족봉사운동은 원주시와 원주교육청, 그리고 시민사회가 관심을 갖고 키워가야 할 사회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의 협조가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학교가 학교차원에서 가족봉사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 지금은 자원봉사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가족이 참여 신청을 할 경우 봉사활동을 관리하고 운영하기가 벅차다.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전개할 경우 학부모 참여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족봉사운동이 원주의 아이들을 훌륭한 인재로 성장시키고, 행복한 가족문화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소망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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