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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그리고 구토

기사승인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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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토 자극의 작용범위 매우 다양…오심·구토 지속되면 진료 받아야

  

 구토는 장과 흉복벽 근육의 수축을 통해 위 내용물이 강하게 입으로 배출되는 것을 말하며 오심은 토할 것 같은 불쾌한 느낌으로 구토에 선행되거나 동반되어 나타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급성은 위장염이나 간염 등의 질환, 기능적 혹은 기질적 장 폐색, 급성 췌장염, 급성 담낭염 등의 복부 질환, 내이염이나 두통, 두부손상 등과 같은 이비인후과 및 중추신경계 질환, 그리고 멀미나 항생제, 마약 및 항암제 등 약제에 의한 경우가 있다.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오심 및 구토는 기능적 혹은 기질적 위장 폐색, 가성 장 폐색, 두개내압 상승, 내분비 질환, 임신 등이 있다.
 

 최근까지의 연구를 보면 구토자극의 작용부위는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오심 및 구토가 있는 경우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우선 식사와의 관련성, 복토의 유무, 구토가 심한 시기, 구토물의 성상이나 색깔 등을 살펴 보아야 한다. 구토의 시기는 위 폐쇄의 경우 식후 1시간 이내에 구토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소장폐쇄는 식사를 하고 오랜 후에 구토를 보인다. 위마비는 식후 수분 내에 오심을 호소할 수 있으나 심한 경우 수 시간 혹은 수 일 전에 섭취한 음식이 구토시 나오기도 한다.
 

 구토물에 피가 섞어 있는 경우 궤양이나 식도정맥류 출혈 혹은 암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악취가 심하면 원위부 소장이나 대장의 폐쇄를 의심할 수 있다. 구토물에 담즙이 섞인다면 위장폐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으며, 전혀 소화가 안된 음식물을 토한다면 인두 및 식도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구토 후 통증이 완화된다면 위장관 폐쇄에 의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통증의 개선이 없으면 췌장염이나 담낭염 등 다른 가능성을 고려 해 봐야 한다.

 장기간 체중감소가 있었다면 암이나 장폐쇄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어지러움증이나 이명은 내이 미로의 질환을 의미하며 두통이나 시야의 변화는 두개내 질환을 시사한다. 이렇듯 구토 및 오심은 가벼운 위염에서부터 수술이 필요한 위장관(장폐쇄 등) 질환 및 두개내 질환(뇌출혈 등) 및 악성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오심 및 구토가 지속될 경우 무시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김덕룡 성지병원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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