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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혜

기사승인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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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길에서는 80km 이상 속도에서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1.5~3배 길어진다…감속운전·타이어 공기압 10% 높여 미끄럼 예방해야

 

 무더운 여름철이 한창인 가운데 장마철 촉촉한 비소식이 들려오며 더위를 해소해주고 있다. 더위를 식혀줄 반가운 소식이지만 장마철 빗길에서의 교통사고 예방수칙 숙지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9년 6월 발표한 빗길 교통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가 2017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도 25.9% 증가했다고 한다.

 빗길 교통사고 예방요령에 대해서는 누구나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운전대에 오르면 상황 대처를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이 글을 통해 예방수칙을 함께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눈의 계절인 겨울철 운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블랙 아이스'가 있다면 장마, 태풍, 호우의 계절 여름에는 '수막현상'이 있다. 빗길에 차량을 운행하게 되면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해 마찰력이 현저히 줄어들어 평상시보다 제동거리가 적게는 1.5배, 많게는 2~3배 길어지게 된다.

 이 같은 수막현상은 속도를 줄이면 해결된다. 보통 시속 80km 이상 속도에서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감속운전은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높게 유지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대비해야겠다.

 또한, 맞은편 통행 차량에서 흙탕물이 섞인 물벼락이 갑자기 날아오면 순간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이 또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전에 자동차 워셔액의 충전 여부를 확인하고 와이퍼의 세척력이 약하거나 작동 시 떨림이 심하다면 와이퍼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강조하자면 전조등, 브레이크등, 지시등과 공조 장치를 수시로 점검하자.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천 시 주간에 전조등을 키고 운전하는 경우 사고 위험률이 17% 이상 감소한다고 한다.

 그리고 빗속을 운전하다보면 실내외 온도차로 유리창에 김이 서리게 된다. 서리 제거 모드에서 에어컨을 함께 작동시키면 온도차로 인한 김 서림을 제거할 수 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땅굴을 준비해 닥쳐올 위험에 대비해 놓는다는 뜻이다. 운전자들 또한 교토삼굴의 자세로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앞날을 위해 미리 대비하는 지혜를 보여야 할 때이다.

이태규 원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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